
신증설 경쟁으로 500만톤 확대 … LiB, LFP계가 3원계 넘어 급성장
중국이 2차전지 양극재용 LFP(인산·철·리튬)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 출하량에서 인산철계가 3원계를 상회했으며 앞으로도 인산철계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구체용 인산철을 포함해 관련 투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비료, 희소금속 생산기업 등 다른 산업계에서 신규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프로젝트만으로 인산·철·리튬 생산능력 500만톤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인산철계 LiB는 양극재에 니켈, 망간, 코발트를 사용하는 3원계 LiB보다 에너지 용량이 작지만 안전성이 우수하고 제조코스트도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 전기자동차(EV)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인산철계 LiB 출하량이 용량 베이스 117GWh로 전년대비 3.7배 폭증하며 109GWh를 기록한 3원계 LiB를 상회했고 2022년 1분기 생산된 전기자동차는 인산철계 LiB 탑재비중이 약 60%에 달하는 등 인산철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기업들은 인산철 및 인산·철·리튬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 메이저인 Lubei는 현재 인산철과 인산·철·리튬을 각각 5만톤 생산하고 있으며 50억위안(약 1조원)을 투자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인산철 20만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다른 이산화티타늄 메이저인 CNNC Hua Yuan Titanium Dioxide는 인산·철·리튬 50만톤 사업화를 위해 약 120억위안을 투자한다. 간쑤성(Gansu) 바이인시(Baiyin)에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3단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하며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재생가능에너지를 투입할 계획이다.
Guangdong Huiyun Titanium은 60억위안을 투자해 광둥성(Guangdong) 서부의 윈푸시(Yunfu)에 인산철과 인산·철·리튬 일관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지 광업 메이저가 출발원료인 인산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윈푸시내에서 생산체인 수직계열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 생산량이 많은 안후이성(Anhui)에서는 Jilin Pharmaceutical이 2022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화이베이시(Huaibei)에서 인산철과 인산·철·리튬 일관생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2가지 모두 20만톤 체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AnHui Annada Titanium은 자회사를 통해 인산철 No.2 프로젝트를 완료함으로써 생산능력을 5만톤으로 2만톤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수의 인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구이저우성(Guizhou)에서는 2022년 봄 Phosphate Chemical이 푸취안시(Fuquan)에서 인산철 5만톤 라인을 가동했고 인산철 20만톤과 인산·철·리튬 10만톤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구이저우성 웡안현(Wengan) 소재 비료 생산기업 Batian Ecotypic Engineering은 2021년 가을 인산철 30만톤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5년 전면 가동한다.
구이저우성에서는 2023년까지 Yuneng New Energy와 Xinren New Energy Technology가 인산·철·리튬 50만톤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3원계 양극재 생산기업이 인산철계 LiB 소재로 전환하거나 비료 메이저가 인계 유도제품으로 사업화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코발트 메이저 화유코발트(Huayou Cobalt)는 2021년 11월 비료‧농업 생산기업인 Xingfa Chemicals과 후베이성(Hubei) 이창시(Yichang)에 인산철 및 인산·철·리튬 50만톤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착공, 완공시기는 불확실하지만 Xingfa Chemicals이 원료 인산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료 생산기업 중에서는 후베이성의 Xinyangfeng Agricultural Technology가 2023년까지 징먼시(Jingmen)에 30억위안을 투자해 인산철 10만톤, 인산·철·리튬 5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Xinyangfeng Agricultural Technology는 인산암모늄 메이저이며 인산철 및 인산·철·리튬 사업화에 맞추어 출발원료인 인산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료 메이저인 Wintrue Holding도 2023년 봄 완공을 목표로 인 광산이 소재한 쓰촨성(Sichuan)의 량산이족자치주에서 인산철 No.1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10만톤이며 인 및 인산부터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며 2023년 말에는 No.2 25만톤 공장을 추가 건설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염료‧안료 중간체 생산기업 Tsaker Chemical은 인산철 생산을 확대한다. 2021년 11월 생산능력을 7만톤으로 5만톤 확대했으며 2024년 말까지 산둥성에 2만5000톤 공장 2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1년 인산·철·리튬 생산량이 45만톤에 달했고 공개된 신증설 프로젝트 중에는 단독으로 전체 생산능력을 상회할 만큼 대규모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