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중간유분 재고 감소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4.57달러로 전일대비 2.12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84달러 올라 89.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76달러 급락하며 91.19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0월7일 기준 미국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490만배럴 감소해 동절기 공급 부족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는 10월 초 허리케인 Ian 내습 여파로 각각 988만배럴, 202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원유 및 휘발유 재고의 일시적 증가보다 중간유분(경유 및 등유) 재고가 1억600만배럴을 기록했고 5월 이후 최저치까지 감소한 추세를 더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8월 정유기업들에게 수급 안정을 위해 석유제품 수출보다 재고 확보를 우선할 것을 요청하였던 바 있다.
그러나 중간유분 재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동절기 공급 부족 및 난방비 상승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침체 및 수요 감소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으로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10월 보고서에서 2023년 글로벌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170만배럴로 전월 전망치 대비 47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2%,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해 8월의 6.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고물가가 계속되며 미국 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침체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