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인디아 연휴 앞두고 강세 … 미국, 물류난 심화 영향

PC(Polycarbonate)는 BPA(Bisphenol-A) 상승과 단기 수요 회복을 타고 거래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아의 PC 수입가격은 2022년 9월 말 톤당 22만루피(2670.6달러)에 달했다. 한국과 타이기업이 공급가격을 인상하면서 인디아 거래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디아는 10월 말 연휴에 대비해 자동차 및 전기·전자 관련기업들이 재고량을 늘리면서 구매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8월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4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1% 감소했으나 미국 수출은 25개월 연속, 아세안 및 인디아 수출은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디아에 대한 PC 수출이 8월 1521톤에 그쳤으나 5-7월 1만284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6.6% 폭증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중국 거래가격은 2022년 9월21일 1만8316.7위안으로 9월 초에 비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생산기업들이 수차례 가격을 조정했고 Zhejiang Petrochemical은 경매 방식으로 1000위안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절 이전까지 중국의 PC 가동률은 약 70%로 추정되며 PC 생산기업들이 원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출고가격을 인상했으나 원료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에 대비하며 재고 확보 경쟁에 나서 9월 말 1만9067위안까지 상승했으나 국경절 이후 구매 경쟁이 완화되면서 10월13일 1만8500위안으로 하락했다.
PC 가격이 상승한 것은 BPA 공급부족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9월27일 BPA 가격이 1만6450위안으로 9월 초에 비해 26.3% 급등했으며 19-22일 사이에도 1000위안 추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BPA 생산기업들이 주로 장기계약물량 출하에 집중하면서 현물 공급이 적었고 태풍 영향으로 항만 일정이 연기되며 수입제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9월 초 Huizhou Zhongzin, Yanhua Polycarbon이 BPA 플랜트를 정기보수한 후 곧바로 재가동했으나 중국기업들의 정기보수에 따라 9월에만 공급량이 약 2만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놀(Phenol) 및 아세톤(Acetone) 생산기업들도 잇따라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원가가 상승해 BPA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BPA가 급등하고 자동차 수요 회복에도 공급이 제한돼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9월 말 US Gulf는 톤당 4320달러를 형성했다.
GM(제너럴 모터스)은 2022년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55만5580대로 전년동기대비 24%, 테슬라(Telsa) 역시 글로벌 자동차 인도량이 42% 증가했다. 
그러나 데카르트 시스템스(Deacarts Systems)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미국의 컨테이너 수입량은 221만5731TEU로 전년동월대비 11.0% 감소했으며 8월에 비해서도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컨테이너 수입이 82만329TEU로 8월에 비해 18.3% 감소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는 주요 항구의 선박 대기시간이 평균 약 12일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시아산 컨테이너 수입 관문인 LA 항구를 포함한 서부 주요 항구의 대기시간도 약 8.5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수입량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전보다 9% 상회하면서 소화할 수 있는 물류설비가 부족하고 서안 항만에서는 노사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PC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UBS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면서 앞으로 3-6개월 자동차 수요 침체와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PC 역시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폭등을 타고 PC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FD Hamburg가 9월30일 4910달러를 나타냈다. 
생산단가 급등과 8월 벌어진 독일 항만노조 파업 여파,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항만 폐쇄로 공급망이 혼란에 빠져 재고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