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료가격 일제히 급등 …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수요는 회복세
유기과산화물은 중합‧가교‧경화 등 3가지 기능을 갖추어 합성수지, 합성고무와 같은 석유화학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일본은 범용 수지‧고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성숙화돼 생산기업 사이에서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고기능 수지로 적용영역을 확대하거나 폴리머 이외 신규 용도를 개척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기과산화물은 1800년대 밀가루 표백제로 BPO(Benzoyl Peroxide)를 사용한 것이 시초이며 1930년대 이후에는 석유화학산업이 발전하면서 연구개발(R&D)이 활성화돼 각종 화합물이 탄생했다.
과산화수소 유도제품으로 과산화수소의 수소 원자를 유기분자로 치환한 구조를 가지고 분자 내부에 과산화 결합(O-O)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며, 과산화 결합이 열, 빛으로 쉽게 분해되고 유리기(프리라지칼)를 발생시키는 성질을 활용해 다양한 라지칼 반응 개시제로 사용되고 있다.
중합개시제용은 PE(Polyethylene), PS(Polystyrene), 메타크릴수지, 아크릴수지(Acrylic Resin), PVC(Polyvinyl Chlorid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에, 경화제 용도는 불포화 폴리에스터수지(UPR: Unsaturated Polyester Resin), DAP(Dialkyl Phthalate) 등에 사용되고 있다.
가교제 용도는 EVA(Ethylene Vinyl Acetate),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불소고무, 실리콘고무 등이 대상이며 폴리머 성형성 향상이나 그래프트화를 유도하는 용도로도 투입되고 있다.
공업적으로 생산되는 유기과산화물은 Diacyl Peroxide, Alkyl Peroxy Ester, Peroxy Dicarbonate, Mono Peroxy Carbonate, Peroxy Ketal, Hydro Peroxide, Ketone Peroxide 등이 대표적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둔화되며 경제 회복을 타고 유기과산화물 관련 수지‧고무 생산이 대체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폭 감소한 PVC를 제외하면 모든 수지 생산량이 증가로 전환됐고, 특히 2020년 감소 폭이 컸던 ABS와 EPDM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2021년 가을 이후 반도체 부족과 부품 공급 정체가 심화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은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은 2021년 자동차 판매대수가 3년 연속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45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고 2022년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주택 착공건수는 2021년 85만6484호로 5% 늘어 5년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2022년 1-5월에는 대부분 수지·고무 생산량이 급감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ABS와 EPDM은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10%대 감소 폭을 나타냈고 PP는 코로나19 예방용 가운, 마스크 등 부직포 성수기가 일단락되면서 수요가 급감했으며 식품 포장‧용기용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인프라와 주택 관련 수요가 많은 PVC, UPR 등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과산화물 생산기업들은 수요 회복에도 원료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 해상운임 폭등 등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코스트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해도 대다수 원료가격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에 수익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해상운임은 컨테이너 부족 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면서 공급물량만 급증했고 위험물 취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