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영기업 중심 주요 도시 투자 확대 … 2025년 FCV 5만대로
중국이 수소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능원국은 2022년 3월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방침인 수소산업 발전 중장기계획(2021-2035년)을 공개하고 수소 서플라이체인 구축과 관련된 계획 뿐만 아니라 부생수소, 그린수소를 수소산업의 주류로 설정했다.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보유대수를 약 5만대, 그린수소 생산량은 10만-20만톤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00만-200만톤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소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국가해사국이 수소선박 이용 관련의견을 공개했고 8월에는 재정부를 포함해 5개 부문이 베이징(Beijing)과 상하이(Shanghai), 광둥성(Guangdong) 등 주요 지역에서 FCV 실증 운영에 나서는 등 도시부를 중심으로 수소 이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2025년까지 FCV를 1만대, 수소 스테이션은 7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산업 생산액 목표치를 1000억위안으로 설정했다.
산둥성(Shandong)은 2030년까지 3000억위안대 산업으로 확대하고 FCV 5만대, 수소 스테이션은 200곳으로 확대함으로써 중국 유수의 수소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사이노펙(Sinopec), 중국에너지(China Energy) 등 국영기업들은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소산업 투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9월에는 사이노펙, 둥펑트럭(Dongfeng Truck) 등 국영기업 3사가 우한(Wuhan)에서 전략적 연계 협정을 체결했으며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중‧대형 트럭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2년 말까지 우한에 둥펑트럭이 제조한 수소 덤프트럭 200대를 배치해 순차적으로 주행시키고 앞으로 2년 안에 1000대의 FCV 대형 트럭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노펙은 급유‧수소‧가스‧충전기능을 갖춘 종합 에너지 공급 스테이션을 건설할 계획이다.
페트로차이나 및 중국 화학공업연합회(CPCIF)에 따르면, 수소 스테이션 신규 투자액은 2000만-3000만위안이며 휘발유와의 혼합 스테이션은 기존 부지와 설비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이 1300만위안 전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2020년 기준 주유소 수가 약 14만개에 달해 기존 설비를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보급을 위해서는 그린수소가 필요하나 코스트가 과제여서 국영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전력 관련기업들은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으며 산시성(Shanxi), 간쑤성(Gansu), 내몽고자치구 등 내륙부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기업 중에서는 사이노펙이 중국 최대 수소 공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신장위구르자치구에 30억위안을 투자하는 중국 최대 태양광발전 활용 그린수소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 생산능력이 최대 2만톤에 달하고 2023년 6월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