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수출 재개 지연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12달러로 전일대비 0.13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09달러 올라 80.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2달러 하락해 84.5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쿠르드 원유 수출 재개에 시간이 걸림으로써 상승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가 이라크 쿠르드 송유관 수출 재개 전 이라크에 지불해야 하는 배상금을 이라크 정부와 협상하기 원하고 있어 쿠르드 원유 수출 재개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3월25일 국제중재재판소가 튀르키예로 쿠르드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결함에 따라 튀르키예는 약 15억달러를 이라크에 배상하게 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및 OPEC(석유수출국기구)+ 추가 감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으나 경기침체 우려는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은 석유‧가스 시추리그 수가 최근 590개로 전주대비 2개 줄어 2주 연속 감소세를 계속했으며 원유 재고 역시 4억7000만배럴로 2주 연속 감소해 공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OPEC+가 예상 밖 추가 감산에 나서며 4월2일 국제유가가 6% 이상 급등했으나 시장 관계자들이 수요 감소에 따른 경기침체에 주목하며 상승 폭이 둔화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4월7일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3월 비농업 고용이 전주대비 23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