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 여수공장 20만톤 증설 … 완후아, 230만톤으로 확장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는 한국‧중국‧일본 3국에서 신증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의 MDI 생산능력을 기존 41만톤에서 61만톤으로 20만톤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국내 MDI 생산능력 기준 1위이며 증설을 완료한 후에는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4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설공장에는 MDI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수소 등으로 환원해 다시 원료로 재투입시키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설비를 도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메이저인 중국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은 현재 푸젠성(Fujian)에 MDI 4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하고 있으며 기존 최대 생산기지인 닝보(Ningbo) 플랜트 생산능력도 160만톤으로 40만톤 확대하는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완후아케미칼은 신증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중국 생산능력이 200만톤에 달하고 헝가리 30만톤을 포함하면 230만톤으로 명실공히 세계 최대 메이저로 부상하게 된다.
일본 도소(Tosoh)는 난요(Nanyo)에서 MDI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며 일본 최대 메이저 지위를 거머쥐고 있으나 생산물량의 절반을 수출함에 따라 해외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페인트나 접착제, 스판덱스, 신발 바닥에 사용되는 MMDI(Monomeric MDI)는 반응성이 높아 높은 품질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냉동보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거리가 먼 수요처까지 벌크로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투자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저장성(Zhejiang) 뤼안시(Ruian) 소재 스플리터를 인수했고 난요에서 생산한 조MDI를 공급한 다음 중국에서 MMDI와 PMDI(Polymeric MDI)로 분리함으로써 MMDI를 벌크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인디아 수요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어 추가적인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난요 사업장에서 주로 수출해온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스플리터를 건설할 곳을 선정할 예정이며 착공부터 완공까지 2년은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3개년 경영계획 기간인 2025년 초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2023년 의사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소는 글로벌 신증설 프로젝트가 잇달음에 따라 공급 안정화 뿐만 아니라 판매처 다양화를 통해 수익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현재 판매비중이 40% 수준인 MMDI는 원료와의 수익성이 PDMI를 상회하기 때문에 해외 스플리터 건설을 통해 MMDI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익 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난요 사업장의 MDI 플랜트를 디보틀넥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독일 바스프(BASF)도 미국 인디애나의 가이즈마(Geismar) 페어분트에 MDI 플랜트를 건설한다.
2025년 5월 완공 예정으로 7억8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최종 60만톤을 목표로 플랜트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2018년 시작한 가이즈마 페어분트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2020년 10월 MDI 합성라인을 가동했고 2단계로 업스트림 부분을 건설했으며, 최종적으로 3단계에 업스트림 스플리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약 10억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최고의 안전기준을 확립하고 고도의 디지털화를 통해 가동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