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3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에너지장관의 기습 감산 가능성 언급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84달러로 전일대비 0.85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6달러 올라 72.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43달러 상승해 74.90달러를 형성했다.

5월23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에너지장관의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4월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의 기습 감산을 언급하며 투기세력에 대해 조심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밝혔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들은 국제유가 하락에 배팅하는 투기세력이며 OPEC+의 기습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보고 포지션을 청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전문가는 원유 투기세력이 2020년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초기 수준의 국제유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매도 포지션이 증가하면서 OPEC+가 추가 감산 확률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5월23일 재개됐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일부 공화당 의원이 재무부가 제시한 디폴트 시한인 6월1일에 의문을 표했으며 재무부는 디폴트 시한을 지연시키기 위해 예정된 지출 건을 연기할 수 있는지 연방기관들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제조업 지표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P Global이 발표한 미국의 5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예비치는 54.5로 4월의 53.4보다 개선됐으나 5월 제조업 PMI는 48.5로 50.2였던 4월보다 하락해 3개월만에 저점을 기록했으며 서비스업 PMI는 55.1로 53.6을 기록한 4월보다 상승하면서 13개월만에 고점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