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KG휴켐스, 2분기 순이익 폭증 … 탄소배출권 수익도 탄탄
TKG휴켐스(대표 김우찬)는 DNT(Dinitrotoluene) 수급타이트를 타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DNT 생산기업인 TKG휴켐스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15.5%로 전년동기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경쟁기업 바스프(BASF)가 독일공장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하며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져 DNT 가동률이 80%를 넘어섰고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에는 매출이 2799억4500만원으로 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7억2600만원으로 41.7%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03억200만원으로 86.7% 폭증했다.
천연가스 국제가격 하락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신증설로 원료 암모니아(Ammonia) 가격이 2분기에만 전분기대비 28.0% 추가 하락함으로써 긍정적 래깅효과가 계속됐기 때문으로, 라인강 수위 저하에 따라 유럽 TDI(Toluene Diisocyanate) 플랜트들의 완성제품 및 원료 수송차질이 가속화된다면 일부 반사 수혜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KG휴켐스는 DNT 사업 수익이 전방산업 TDI 가격에 연동되는 특성에 따라 석유화학 호황기로 유리한 수급 환경이 조성된 2016-2018년 TDI 상승을 타고 2018년 영업이익률 18.4%를 기록했으나 2019-2020년 TDI 공급 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2022년 러시아산 초안 수출 금지와 경쟁기업 가동률 저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DNT 포함 NT 부문은 2023년 상반기 매출이 3662억원으로 전체의 약 61.0%를 차지했다. 암모니아가 주원료인 희질산, 농질산, 초안 등 NA계열 매출이 2072억원으로 약 35.0%, 암모니아‧요소수 및 탄소배출권 판매 매출은 211억원으로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TKG휴켐스는 2022년 말 DNT 생산능력이 24만톤으로 한화솔루션과 2014-2032년 18년, OCI와는 2014-2024 10년간 DNT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DNT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질산-DNT-TDI 수직계열화를 통해 정밀화학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원자재 가격 폭등 및 제반 물가 상승 영향으로 2022년 말 투자 결정을 철회했고 태양광 시장 확대 대응을 위해 7600억원의 별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DNT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TDI-톨루엔(Toluene) 스프레드는 2023년 마진이 최근 5년간 평균 스프레드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DNT는 질산, 톨루엔을 원료로 제조하고 TDI를 거쳐 연질 PU(Polyurethane) 소재로 생산해 레깅스 등 스판덱스나 메모리폼, 흡음재, 신발 등에 사용하고 있다.
TKG휴켐스는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국내 배출권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질산 공장에 이어 신규 질산 공장에도 온실가스 감축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유엔(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추가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1년부터 톤당 1만8000원으로 고정했던 탄소배출권 정기공급 계약을 종료하고 전면 현물로 판매를 시작해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부문은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탄소배출량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한 후 남은 탄소배출권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로 영업이익률이 매년 90%를 상회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TKG휴켐스는 2023년 초 탄소배출권 82만톤을 확보했고 2023년 말 이후 판매량을 확대해 약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