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관련 매출 15배 확대 목표 … 탄화수소 전해질막 개발
도레이(Toray)가 수소 관련 사업을 10배 이상 확대한다.
도레이는 수소 관련 사업 매출액을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200억엔(약 1979억원)에서 2030회계연도 3000억엔(약 2조695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수소 탱크용 탄소섬유 및 촉매층 코팅막(CCM), 막전극접합체(MEA)를 성장동력으로 2025회계연도 매출액 600억엔을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탄화수소(HC)계 전해질막 시장 형성 본격화 추세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탄소섬유는 도레이첨단소재를 통해 증설하고, CCM 및 MEA는 독일공장 증설에 돌입했으며 추가 투자로 유럽에서 카본 페이퍼 및 카본 페이퍼에 촉매를 코팅한 가스확산층(GDL) 공장을 건설하고 유럽 이외 지역에는 CCM, MEA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2025회계연도에 수백억엔대 투자를 단행하고 2030회계연도 목표 달성을 위해 탱크용 탄소섬유, 카본 페이퍼 및 GDL, CCM·MEA, 탄화수소계 전해질막 등에 각각 수백억엔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영업이익률을 6%, ROIC(자본수익률)을 약 5% 향상시킬 계획이다.
도레이는 수소 관련 △제조 △운송·저장 △이용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고압 수소 가스탱크용 탄소섬유 및 탄소섬유를 활용한 카본 페이퍼, GDL, CCM 및 MEA 등을 사업화한데 이어 탄화수소계 전해질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서브 개스킷(Gasket)용 PPS(Polyphenylene Sulfide) 필름 및 스택 엔드플레이트용 PPS, 알칼리 수전해 격막, 고효율 수소 분리막, 100% 카본 이산화탄소(CO2) 분리막, 수소세균을 활용한 폴리머 원료 창출기술 등 아직 연구개발(R&D) 단계에 있는 기술까지 포함하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광범위한 편이다.
특히, 수소 탱크용 탄소섬유, 카본 페이퍼, GDL 등 전극 소재, 수전해용 CCM·MEA 등은 모두 최고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개발하고 있는 탄화수소계 전해질막은 기존 불소막 대비 고효율이고 안전성이 우수하며 2025년부터 사가(Saga) 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규제를 강화하는 등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 저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불소프리 특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양산 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 코스트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카본 페이퍼, GDL은 고분자 전해질막(PEM) 수전해 및 연료전지 용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2025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하고 2030년 1200톤으로 2025년에 비해 3.5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사가공장에서 카본 페이퍼를, 에히메(Ehime) 공장에서 GDL을 생산하고 도레이첨단소재가 정치용 카본 페이퍼 소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7년경부터 주요 수소 자동차 시장인 유럽, 북미 국가들이 상업용 수소 자동차 생산 인프라를 확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독일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CCM 및 MEA 역시 일본 및 해외 신증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또 시장점유율이 40-50%에 달하는 수소탱크용 탄소섬유는 글로벌 수요가 2023년 1만톤에서 2030년 9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안전성 등 코스트 이상의 가치를 강조하며 하이엔드 그레이드를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 성장과 함께 시장점유율 상실 가능성이 제기되나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증설 투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