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I·AKC 통합기업 탄생 … 생산능력 13만톤으로 세계 9위
일본에서 대규모 부직포 통합기업이 탄생했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과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는 2023년 10월2일 스펀본드 부직포 합작기업 MA Life Materials를 설립했다. 지분은 미쓰이케미칼이 61%, 아사히카세이가 39%를 보유한다.
양사는 최근 중국기업을 시작으로 경쟁기업들이 신증설에 나서 글로벌 수급밸런스가 붕괴되고, 특히 기저귀를 중심으로 위생소재 사업 수익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됨에 따라 통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A Life Materials는 스펀본드 부직포 생산능력이 13만2000톤으로 글로벌 9위 수준이며 아시아에서는 도레이(Toray)의 뒤를 이어 2위로 부상했다.
미쓰이케미칼과 아사히카세이는 부직포의 벌키성(부피가 늘어나는 특성), 유연성, 신축성 등을 강화할 수 있는 우수한 방사기술을 갖추었으며 필터 소재 생산기술에 강해 통합 시너지로 신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에 속도롤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PP(Polypropylene) 관련 노하우가 풍부하며, 아사히카세이는 폴리에스터(Polyester)와 나일론(Nylon), PLA(Polylactic Acid) 관련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MA Life Materials는 합리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혁신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양사 기술 및 개발제품을 융합한 신제품을 개발해 산업자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최근까지 PP 멜트블로운(MB) 부직포 극세섬유를 적층 세라믹 컨덴서(MLCC)용 필터 등으로 공급했으며 앞으로 가공 컨버터 1500곳과 거래실적을 갖추고 필터 카트리지 최종제품 개발 노하우 및 나일론 방사기술에 정평이 있는 아사히카세이의 강점을 활용해 나일론 나노 멜트블로운을 개발하고 반도체용 등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쓰이케미칼은 독자적인 폴리올레핀(Polyolefin) 방사기술을 활용한 섬유 박육화 및 중공구조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아사히카세이의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및 PP 부직포에 중공기술을 적용하면 자동차 루프 소재나 침구 소재 경량화, 친환경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A Life Materials는 수요가 많은 기저귀용 시장에서도 공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쓰이케미칼은 유연성 권축섬유 스펀본드 부직포 Syntex를 기저귀 백시트용으로 공급해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아사히카세이는 기존 PET·PE(Polyethylene) 백시트를 PP 스펀본드로 대체하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MA Life Materials는 탑시트에 미쓰이케미칼의 Syntex 노하우를 적용해 유연성, 흡수성을 겸비한 에어스루 라이크 권축 스펀본드 기술을 개발하고 탑·백시트를 전부 PP로 생산해 재활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합계 매출액 483억엔 중 80% 상당을 위생소재 사업에서 확보했으며 신사업 육성을 계기로 관련 매출을 2025회계연도까지 600억엔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30회계연도에는 매출액을 약 1000억엔까지 늘리고 산업자재 사업 비중을 위생자재보다 확대하며 ROIC(투하자본이익률) 역시 10%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