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소, 고기능 타이어용으로 EV 성장 대응
도소(Tosoh)는 타이어용 석유수지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도소는 미에현(Mie) 요카이치(Yokkaichi) 공장에서 C9계 석유수지 브랜드 Petocoal, C9 및 C5 중공합제품 Petrotack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1만8000톤이다.
Petrotack은 수요처의 요청에 따라 C5 비율을 임의로 조정해 생산하고 있으며 타이어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기업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도소는 전기자동차(EV) 보급에 따라 예상되는 타이어 기능 진화 요구에 대응해 Petrotack을 주축으로 타이어의 고기능화에 기여할 수 있는 그레이드를 개발·제안할 계획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부품소재 공급 혼란으로 신차용 타이어 시장이 악영향을 받아 생산이 증가하지 못했으나 Petrotack은 점착테이프용에서, Petocoal은 경쟁력이 우수한 잉크·아스팔트용 등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CC(Naphtha Cracking Center)부터 이어지는 일관생산에 따른 경쟁력 덕분에 안정적으로 풀가동할 수 있었다.
저연비 타이어용, 전기자동차 최적화 타이어에 요구되는 성능을 견인하는 Petrotack 신규 그레이드 솔루션 역시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수요기업들은 저연비성과 직결되는 회전저항 경감과 타이어의 안정성에 필수적인 그립 성능 향상이라는 함께 달성할 수 없는 2가지 기능을 모두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차체 중량이 큰 전기자동차는 우수한 내마모성까지 요구하고 있다.
요구되는 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합성고무 뿐만 아니라 석유수지 활용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도소는 Petrotack이 타이어 분야에서 성장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일부 그레이드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기업에 제안할 개발제품을 늘려 2024-2025년 출시할 계획이다.
에네오스, 조직 재편으로 타이어 사업 연계 강화
에네오스(Eneos)는 석유수지 라인업의 다양성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네오스는 C5계, C9계, DCPD계, 수첨계 등 석유수지 4종을 망라하는 종합기업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한 솔루션을 수요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원료, 연료 급등과 아시아기업과의 경쟁으로 사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으나 석유수지 수요 자체는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첨계는 DCPD계에 수소를 첨가한 탄화수소수지 T-Ren H 시리즈와 C9 유분을 혼합한 방향족 공중합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용도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첨계는 무색투명하고 내후성 및 내열성이 우수하면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으며 점·접착용 베이스 폴리머에 적용했을 때 상용성이 탁월해 핫멜트 접착제와 점착테이프, 수지 개질용 등으로 사용된다.
에네오스 그룹은 제3차 경영계획에 따른 재편전략의 일환으로 석유수지 사업을 엘라스토머(Elastomer) 등을 공급하고 있는 에네오스머터리얼(ENEOS Materials)에게 이관할 예정이다.
타이어 성능을 향상시키는 석유수지가 타이어 소재를 생산하는 엘라스토머 사업과 관계성이 깊어 기술 결합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되다.
에네오스는 2021년 석유수지를 생산 자회사 Nihon Gosei Jushi의 가와사키(Kawasaki) 플랜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으나 2021년 임시 복구를 마치고 출하를 재개했으며 2023년 완전 복구공사를 통해 생산능력을 회복할 방침이다.
아라카와, 고부가가치 그레이드 활용해 경쟁력 제고
아라카와케미칼(Arakama Chemical)은 고품질 Arkon으로 중국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수소화 석유수지 Arkon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모에너지홀딩스(Cosmo Energy Holdings),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과 합작한 Chiba Arkon Production도 시험 가동을 거쳐 2023년 5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C9계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제조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한 치바(Chiba) 공장과 특수 그레이드를 포함한 생산 노하우를 축적해온 오카야마현(Okayama) 소재 미즈시마 공장 2대 생산기지 체제를 통해 볼륨존으로 평가되는 종이 기저귀 등 위생소재 핫멜트용과 밸런스를 고려하면서 고부가가치용 공세를 펼쳐나갈 방침이다.
독일 자회사 Arakawa Europe은 천연가스 및 수소 가격 급등과 원료 조달난의 영향으로 생산을 중단했으나 판매기지 역할은 계속하고 있다.
아라카와케미칼은 볼륨존에서 중국기업과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조달 니즈를 확보하고, 연화점 및 극성 조정이 가능한 고품질 그레이드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Arkon의 특징을 살린 공급전략 역시 중요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Arkon은 플래스틱 기능부여제와 필름 개질제가 주력 용도이다. 필름 개질제용은 폴리올레핀(Polyolefin)계 신축 필름 등에 투명성 및 기계적 강도를 부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플래스틱 첨가제 브랜드인 Plafit는 Arkon 기술에 바탕을 둔 석유화학계와 로진계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와 슈퍼 EP 기능을 향상시키는 용도로 공급을 개시했고 앞으로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다.
의료용 부착제용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극도로 옅은 색상의 로진 유도제품 등 로진계도 보유하고 있어 의약품 유효성분과의 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친환경 트렌드가 고조되는 가운데 석유화학제품 뿐만 아니라 천연 베이스 로진까지 망라하는 솔루션을 무기로 사업을 확대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용도 개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데미츠코산, 생산거점 집약화로 글로벌 공급 확대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수첨 석유수지 I-Marv 공장을 타이완으로 집약화했다.
야마구치현(Yamaguchi) 도쿠야마(Tokuyama) 1만톤 공장과 포모사석유화학(Formosa Petrochemical)과 합작한 타이페이(Taipei) 소재 IFSC(Idemitsu Formosa Specialty Chemicals) 2만5000톤 2개 사업장에서 생산했으나 2023년 3월 도쿠야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타이완에서 일본 수요기업에게 동일한 품질의 석유수지를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체제를 정비했다.
중국이 빠르게 수첨 석유수지 신규 플랜트를 확대하면서 경쟁이 격화돼 일본 생산을 중단하고 코스트 경쟁력이 우수한 타이완으로 생산을 집약화한 것이며 타이완을 기점으로 글로벌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I-Marv는 DCPD와 방향족 화합물 공중합계 수첨 석유수지로 완전 수첨 타입과 부분 수첨 타입을 공급하고 있다.
투명성과 열 안정성이 우수하면서 각종 플래스틱 및 엘라스토머와 상용성이 탁월해 베이스 폴리머와의 배합에 있어 우위성을 발휘할 수 있으며, 종이기저귀 등 위생소재와 종이박스 등 음료 포장재 분야를 중심으로 핫멜트 접착제에 점착성을 부여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위생소재 분야를 주목하고 앞으로 I-Marv의 특성을 살린 고부가가치용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코스트다운을 추진해 녹록지 않은 사업환경에서 생존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냄새를 더욱 줄이기 위해 도쿠야마 설비로 확립한 프로세스 개질 인사이트와 기술을 타이완 설비에 적용하는 준비에도 주력한다. (윤우성 기자: yy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