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래스틱 협약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UN(유엔) 플래스틱 협약은 세계적인 플래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래스틱 생산에서 폐기까지 모든 생애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협약으로 2022년 11월 우루과이에서 첫 회의가 시작됐고 5차례에 걸친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통해 2024년 말 체결될 예정이다.
다만, 2023년 11월13-19일 케냐 나이로비(Nairobi)에서 진행된 제3차 협상에서 신규 생산 플래스틱(1차 플래스틱) 생산량 규제를 두고 유럽은 강력한 규제를 요구한 반면, 일본은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고 일부 산유국은 협약에 1차 플래스틱을 포함시키지 말자고 주장하는 등 서로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스틱 협약의 목적은 해양 폐플래스틱처럼 플래스틱 때문에 발생하는 오염을 막자는 것으로 그동안 협상에서 1차 플래스틱 생산 제한, 대체소재 개발, 리사이클을 논의했다.
3차 협상에서는 초안에 담긴 1차 플래스틱 생산으로 건강, 환경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문구 때문에 대립이 시작됐다.
크게 1차 플래스틱 생산량에 상한을 두자는 유럽과 폐기물 관리나 리사이클을 먼저 검토한 후 생산 규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자는 일본이 충돌했다.
3차 협상은 당초 초안을 최종적인 형태에 가까운 협약을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각국 대립이 심화돼 일정이 4차 협상으로 연기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