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는 2차전지‧반도체 시장 침체로 수익이 악화됐다.
SKC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708억원으로 전년대비 34.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326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최근 2차전지 및 반도체 등 전방산업에서 수요 침체가 심각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원가율 상승, 재고자산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또 비핵심 사업 자산 유동화에 따른 중단사업 회계처리 관련 손익 변동이 반영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일조했다. 영업양도 및 매각이 확정된 SK피유코어,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및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사업 등이 중단사업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SKC는 2023년 PU(Polyurethane) 원료 사업 자회사인 SK피유코어 지분 전량을 사모펀드 운영기업 글랜우드PE에게 4103억원에 매각했다.
또 SK엔펄스는 파인세라믹스 부문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기업 한앤컴퍼니에게 3600억원에 양도했으며 중국에서 운영하던 웨트케미칼 사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기업 야커테크놀로지(Yorker Technology)에게, 세정 사업은 투자 전문기업 선양신진정밀기술(Shenyang Yichuang Precision Technology)에게 각각 매각했다.
SKC는 4분기 매출 2598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851억원, 순이익 마이너스 1441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전방산업 침체에도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2024년 주력 사업의 영업실적 회복을 통해 외형 성장 및 하반기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차전지용 동박 투자기업 SK넥실리스는 실리콘(Silicone)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시험생산 라인을 착공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한 대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선두주자인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미국 칩플렛(Chiplet)에 투자했으며, 세계 최초 반도체 유리기판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는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 1단계 공장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신규 성장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2023년 선제적으로 단행한 자산 유동화에 이어 설비투자 속도를 최적화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