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이 은(Ag)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9조7045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영업이익은 6591억원으로 28.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331억원으로 33.2%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아연·납의 수익성 하락을 은 판매로 상쇄해 매출 2조4145억원, 순이익 1927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2% 폭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4분기 3.5%에서 2023년 1분기 5.8%로 오른 후 계속 상승해 2023년 8.2%를 기록했다.
아연은 2023년 2분기 가격이 톤당 40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2000달러 중반까지 대폭 하락한데 비해 은 가격은 2023년부터 꾸준히 kg당 2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연은 2023년 1-3분기 평균 국제가격이 전년동기대비 약 26%, 납은 약 1% 하락했으나 은은 약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은이 전체 매출의 25% 비중을 차지하며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연·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전망이 좋은 은 판매량을 중점적으로 늘릴 방침이며 2024년 은 판매 목표치를 2108톤으로 2023년 1815톤 대비 16% 확대했다.
아연 판매량은 64만톤에서 65만톤, 납은 43만톤에서 45만톤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