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완전 구형제품 공세 … AGC·도쿠야마·JGC는 신증설 투자 검토
화장품산업은 미세 플래스틱 대체재로 실리카(Silica)를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은 남성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세계적인 폐플래스틱 감축 및 탄소중립 트렌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화장품 개발의 중요성이 극대화되고 있으며 용기 뿐만 아니라 화장품 자체를 친환경화하기 위해 주로 일본 화학기업들이 독자적인 기능성과 제조 노하우를 살려 소재 분야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AGC의 자회사 AGC Si-Tech는 화장품용으로 개발한 완전 구형 실리카 Resifa Sunsphere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와카마쓰(Wakamatsu)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Resifa Sunsphere의 생산능력을 50% 확대해 미세 플래스틱 대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종료 이후 증가하는 스킨케어 용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Resifa Sunsphere는 독자적인 공법을 활용해 천연 규소를 완전한 구형으로 가공한 실리카이며, AGC Si-Tech는 최근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에서 피부에 화장품이 들러붙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촉감을 개선한 그레이드를 확충해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도쿠야마(Tokuyama)는 화장품 원료를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수익원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기 위해 분체제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실리카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완전 구형 다공질 실리카 Airlica와 산업용 고순도 무공질 Excelica를 주력으로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기능성 플래스틱 대체재로 글로벌 화장품 생산기업에게 적극 홍보하며 2020년대 후반에는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rlica는 소수성 실리카로 공극률이 90% 이상이며 기존 다공질 실리카 대비 약 2배 이상 흡유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세공 내부에서 향료 등
성분을 담지·서방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 덕분에 거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Excelica는 매끈한 감촉과 소프트 포커스 효과가 강점으로 평가되며 기존 플래스틱 비즈와 물성이 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카(Tayca)는 화장품 원료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립자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을 내포한 완전 구형 실리카 캡슐 신제품 Boost-touch는 촉감 개선 효과와 SPF(자외선 차단 지수) 향상 효과를 겸비했으며 소프트 포커스 효과까지 우수해 자외선 차단제 및 파운데이션 용도로 홍보할 방침이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유기계 흡수제와 무기계 산란제 등 2가지 종류가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유기계가 무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타이카는 유기계 흡수제의 들러붙음 문제와 무기계 산란제의 건조 문제에 착안해 배합량을 줄여 사용감을 개선하면서 SPF를 향상시킬 수 있는 원료로 실리카를 홍보할 방침이다.
JGC C&C(JGC Catalysts & Chemicals)는 실리카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타규슈(Kitakyushu)·니가타(Niigata) 사업장에서 신규 용지를 취득해 화장품 원료 생산설비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라인업도 확충해 화장품 원료를 파인케미칼 사업의 주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JGC C&C는 흡유량이 적어 배합에 용이한 실리카의 특징을 살려 스킨케어 및 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 등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미세 플래스틱 대체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실리카로 플래스틱과 같은 수준의 부드러움을 구현하는데 집중해실리카를 풍선 형태로 만든 다음 내부를 비워 딱딱함이 잘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전분 등 천연소재를 이용한 라인업도 추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