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049만3000톤으로 13% 급증 … 베트남, 식품포장용 급성장
아시아 플래스틱 무역 시장이 변화를 맞고 있다.
중국은 2023년 플래스틱 원료 수출량이 2049만3000톤으로 전년대비 13% 급증하며 사상 최초로 2000만톤대를 돌파했고 수입량은 2960만6000톤으로 3% 줄어들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조만간 수출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디아 수출량은 2022년 161만3000톤에서 2023년 251만톤으로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베트남, 러시아, 한국이 뒤를 이었고, 특히 러시아 수출량은 2018년 29만7000톤에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30만톤 수준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2021년 58만2000톤, 2022년 93만5000톤에서 2023년 117만2000톤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초로 100만톤을 상회했다.
폴리에스터(Polyester), PC(Polycarbonate) 수출량이 858만5000톤으로 13%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PVC(Polyvinyl Chloride) 역시 282만9000톤으로 13% 증가했다.
반면, 수입량은 중국기업들의 자급화 투자가 본격화되며 2020년 4062만2000톤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에는 3000만톤이 붕괴됐다.
수입량 1위는 한국산이었으며 미국산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화되는 속에서도 수입량이 2022년 188만9000톤(8위)에서 2023년 360만5000톤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순위도 2위로 올랐다.
반면, 타이완산 수입량은 250만9000톤으로 18% 급감하며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300만톤을 하회했고, 이란산 역시 129만5000톤으로 36% 줄어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산도 166만2000톤으로 6% 줄어 8위에 머물렀다.
PE(Polyethylene) 수입량이 1670만1000톤으로 3%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고 2위 PP(Polypropylene)는 442만1000톤으로 8% 감소했고 3위 폴리에스터 및 PC는 290만4000톤으로 13% 급감했다.
베트남은 식품 포장용을 중심으로 한 플래스틱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 플래스틱산업은 수년간 연평균 10-12%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2022년 매출이 250억달러 이상으로 전년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베트남 플래스틱산업은 원료와 기계장비를 대부분 수입해 사실상 제조업이 아닌 가공업으로 분류되고 현재는 원료 수입 비중이 70-80%에 달하고 있다.
한국산 플래스틱(HS코드 390120)은 베트남 수출액이 2020년 1억1022만달러, 2021년 1억7647만달러, 2022년 2억6047만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들은 최근 주요 수출국 중국이 자체생산을 확대하며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사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생산기업 삼양EP베트남을 설립했으며, LG화학은 현지 IT 수요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EP 플랜트와 PVC, PE 플랜트 등을 가동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디스플레이‧스마트폰 용도에 집중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식품 용기‧포장용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명이고 관광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식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포장용 플래스틱은 2022년 생산액 비중이 39%로 최대에 생산량은 연평균 100만톤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