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단계적 감산 완화 결정의 여파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52달러로 전일대비 0.84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97달러 떨어져 7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4.01달러 폭락해 77.90달러를 형성했다.

6월2일 OPEC+ 장관급 회의에서의 단계적 감산 완화 결정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OPEC+는 2024년 1월부터 시행 중인 2차 자발적 감산 216만배럴을 3분기까지 적용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매월 18만배럴씩 점진적으로 증산할 예정이며 공식 생산쿼터 및 2023년 5월부터 시행 중인 1차 자발적 감산 166만배럴은 202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ilprice는 로이터(Reuters)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쿼터 대비 초과 생산 보상계획 제출을 요구받은 이라크 등이 5월에도 초과 생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경기 둔화 신호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4월 구인건수는 3년래 최저치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대비 29만6000건 감소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앞서 5월 ISM 제조업 PMI가 48.7로 전월 지수 49.2와 예상치 49.5를 하회한 것과 더불어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부각시켰다.
다만, 관련 지표 악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결정 시기를 앞당겨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 등에 따르면, 6월3일에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시리아 주재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