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자동차(EV) 3사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SDI와 SK온이 파나소닉(Panasonic)을 제치고 글로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하이브리드자동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16.2GWh로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했다.
다만, 국내 3사 점유율은 22.8%로 2.4%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28.0GWh로 7.8%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3.0%로 1.6%포인트 하락해 3위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Tesla) 모델3/Y, 포드(Ford) 머스탱(Mustang) Mach-E,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10.9GWh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2.9%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시장점유율 역시 5.1%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는 BMW i4/5/7와 아우디(Audi) Q8 e-트론, 리비안(Rivian) R1T/R1S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1-3월 SK온을 제치고 글로벌 5위로 올라선데 이어 1-4월 파나소닉을 넘어 4위로 등극함에 따라 수년 전부터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0.3GWh로 2.0% 감소했고 점유율 역시 4.8%로 1.1%포인트 하락했으나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5위로 올라섰다. SK온은 포드 F-15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이 10.2GWh로 29.5% 급감하고 점유율은 8.1%에서 4.7%에서 급락하며 6위로 밀려났다. 수년 전 테슬라 공급을 통해 성장했으나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CATL까지 테슬라에 공급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81.4GWh로 30.0% 급증했고 점유율은 37.7%로 2.4%포인트 상승해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혔다.
2위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33.2GWh로 18.3% 급증했으나 점유율은 15.4%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이 하락함에 따라 1.2%포인트에서 2.4%포인트로 벌어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