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소재는 용도별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생산기업들은 중국이 LCD(Liquid Crystral Display)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LCD에 이어 OLED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적극 육성하며 추격을 본격화하고 있어 고부가화 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범위가 기존 주력 용도인 TV·스마트폰에서 IT·자동차·가상현실(VR)·확장현실(XR)용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련기술 개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IT용, 메이저 출하량 2027년 3000만대
OLED 시장은 IT용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IT용 OLED 시장은 수요 증가 및 8.6세대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OLED는 TV·스마트폰이 중심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IT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애플(Apple)이 IT 기기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모니터·노트북·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LG디스플레이·BOE·비전옥스(Visionox)의 6세대 OLED 라인과 삼성디스플레이의 5.5세대 및 6세대 OLED 라인, 8.5세대 QD(Quantum Dot)-OLED 라인, IT용 8.6세대 OLED 라인을 기준으로 2027년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자동차·VR‧XR용도 주목받고 있다. VR은 컴퓨터로 만든 가상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이며 XR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를 뜻한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비전옥스 등 글로벌기업들은 IT용 OLED 설비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초 IT용 8.6세대 OLED 라인 투자를 결정했으며 약 4조1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부터 노트북용 등 다양한 IT용 OLED을 양산할 계획이다.
OLED, 8세대 전환 본격화한다!
OLED는 현재 6세대에서 8세대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세대와 8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OLED 패널을 만들 수 있는 유리원판 원장의 면적으로 8세대가 6세대(1500×1850mm)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1개의 판에서 생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수가 더 많으면서 낭비되는 양은 적어 패널 생산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와 BOE는 투자금 및 수요기업을 확보하는 즉시 8.6세대 라인에 투자할 계획이며, 비전옥스도 8.6세대 투자를 위해 주요 장비 생산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BOE는 2023년 하반기 8.6세대 하이엔드 중형 OLED에 삼성디스플레이의 2.8배에 달하는 11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에게 아이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나 생산수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납품량이 적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맥북 등 애플의 IT 기기 용도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태블릿 PC용 OLED는 스마트폰에 비해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스마트폰 대비 면적이 4-5배이고 가격은 3배 정도 높아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의 신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2026년 맥북까지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계획이며, BOE는 쓰촨성(Sichuan) 청두(Chengdu) B16 공장에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32K)장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6세대 OLED 라인에서 애플의 아이패드용 OLED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며, BOE는 B12 3단계 라인에서 IT용 OLED를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15로 수익 개선 성공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는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30조97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영업이익은 5조5700억원으로 6.0% 감소했으나 2022년 영업실적이 역대 최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IT 시장 불황이 지속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이익은 1분기 7800억원, 2분기 8400억원, 3분기 1조94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22년 17.2%에서 2023년 18.0%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OLED 패널을 주요 수요기업 플래그십(고급형)제품에 공급한 영향이 컸으며, 특히 애플이 2023년 9월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에 7000만대 수준의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4분기 영업이익이 2조100억원에 달하며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마이너스 2조1800억원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까지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용 패널 공급량은 2023년 1억대 내외로 추정되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기업의 품질 이슈를 통해 당초 예상치보다 많은 공급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용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IT 및 자동차용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대형 OLED는 믹스 개선, 생산효율 향상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 8.6세대 양산 도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최초 양산을 목표로 증착기 반입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 투자를 공식화했으며 2024년 상반기 말 일본 캐논토키(Cannon Tokki)가 제작하고 있는 하프컷·수평증착 방식의 1단계 라인용 증착기 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논토키는 8세대 OLED용 증착 장비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으며 애플도 캐논토키의 생산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을 중단한 대형 LCD L8-2라인에 IT용 8.6세대 OLED 장비를 반입함으로써 기존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주요 경쟁기업 BOE는 2024년 초 증착기를 발주하면 2025년 상반기에야 B16의 1단계 라인용 증착기 반입이 가능하며 신규 공장 건설 후 관련 설비를 갖추어야 해 본격적인 8.6세대 양산시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1년 정도 앞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중소형 OLED에 이어 2024년 QD-OLED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전 부사장은 2023 OLED KOREA에서 “디스플레이의 색 표현력은 최근 고화질 콘텐츠 수요에 따라 더욱 향상되고 있으며 QD-OLED가 트렌드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형 QD-OLED는 진화된 AI(인공지능) 기술과 최신 유기소재를 적용해 RGB 각각의 밝기가 개선되고 최대 컬러 휘도는 2000nits 이상으로 향상됐으며, 패널 효율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이 적용하는 에너지효율 기준을 충족할 만큼 소비 전력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 역시 QD-OLED 양산 초기에는 50%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약 90%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 수익 악화에도 아이패드용 선점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는 수익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매출이 21조3308억원으로 19.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조5102억원으로 2022년 마이너스 2조850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기존 주력사업은 TV 등 가전과 IT용 프리미엄 LCD로 뒤늦게 LCD 탈피에 나섰으나 주요 수요기업인 LG전자의 2023년 TV 사업 부진에 따라 대형 프리미엄 TV용 OLED 패널 생산능력 1000만대 가운데 절반 수준의 가동률만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흑자 전환했음에도 2024년 1분기 다시 적자 전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을 마이너스 6524억원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용 OLED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게 아이폰15 시리즈 OLED 패널 수요의 30% 수준을 공급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70%에 비해 밀렸으나 아이패드용에서는 자동차용 생산 경험을 활용해 수주 경쟁에서 앞섰으며 2024년 2월부터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갈 패널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패드 신제품에 적용될 투스택 탠덤(Tandem) OLED 기술은 유기발광층을 2개 쌓는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OLED에 적용한 바 있다.
기존 유기발광층 위에 1개를 더 쌓음으로써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하고 패널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장점이며 LG디스플레이는 현재 2세대 탠덤 OLED보다 휘도(화면 밝기)와 소비전력을 20% 개선한 3세대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2024년 OLED 아이패드 판매 목표를 약 1000만대로 설정했으며 LG디스플레이가 약 60%인 600만대를, 삼성디스플레이는 나머지 40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BOE에 비해 8.6세대 IT용 OLED 양산이 늦어지면 애플과의 협력 강화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시장 관계자는 “BOE는 8.6세대 투자 준비를 위해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기업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상반기 투자가 유력하나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24년에는 70인치 이상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 OLED 사업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되며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자동차용 출하를 지속 확대하고 양산체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용, 중국·타이완·일본 중심 시장 확대
자동차용 OLED는 프리미엄 자동차에 주로 적용되며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용 OLED는 LCD에 비해 색상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에서도 강점을 가지며 전기자동차(EV)에서는 전력 소모가 LCD 대비 3분의 1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OLED 선도기업으로 2019년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출시한 후 시장의 요구에 따라 고유기술로 자동차용 탠덤 OLED를 개발하고 차별화를 도모해 자동차용 관련 수익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300%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023년 7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볼보(Volvo),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 10곳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30인치 이상의 다양한 폼팩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MW, 페라리(Ferrari) 등을 수요기업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체질 전환 및 OLED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 12월 1조36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광저우(Guangzhou) LCD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매각이 성공하면 약 1조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안상현 상무는 2023 OLED KOREA에서 “최근 중국·타이완·일본의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모두 자동차용 OLED 수요기업을 찾고 있으며 경쟁기업의 위협을 이겨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는 가파른 성장세로 2030년까지 3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a-si(Amorphous Silicon), LTPS(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Silicon), OLED 등 3가지 핵심기술 가운데 a-si 관련 시장은 축소되고 LTPS가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E, 삼성과 1년 차이 차세대 OLED 양산
중국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본격화하며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을 추격하고 있다.
BOE는 쓰촨성 청두에 신규 AM-OLED(Active Matrix-OLED)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 630억위안(약 13조원)을 투자하며 2027년까지 8.6세대 중형 유리기판 생산능력 3만2000장 공장을 완공해 노트북, 태블릿 PC용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8.6세대 AM-OLED 양산 계획을 공개함에 따라 바로 추격에 나선 것이며, 편광판 소재를 포함해 일관생산체제를 완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글로벌 LCD 시장을 장악했으나 가격 경쟁 및 출하량 확대 등 과거의 성장 방식에서 탈피를 도모하고 있으며 OLED 등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기업과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3년 9월 LCD 시장점유율이 62.7%로 하락했으나 매출총이익률(Gross Profit Margin)은 2021년 26.8%, 2022년 25.3%로 크게 변화하지 않아 24.4%에서 4.2%로 급락한 국내기업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중국 경제 전문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기업이 주로 공급하는 LCD는 가격이 저렴하고 변동이 있는 반면 한국기업이 우세한 OLED는 틈새시장일 뿐만 아니라 독점체제에 따라 가격 변화가 크지 않은 것을 장점으로 보고 있어 고부가화 투자를 적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춘밍 중국 광학광전산업협회 디스플레이 부문 상무는 “한국 디스플레이 관련기업은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기술 개발에 투자함에 따라 수익성이 중국기업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국내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2020년 7.0%, 2021년 6.1%, 2022년 6.9%로 계속 상승한 후 2023년 상반기에는 13.2%까지 급등했으나 중국은 2020년 4.7%에서 2021년 4.3%으로 하락한 후 2022년 6.3%, 2023년 상반기 6.9% 수준에 그쳤다.
플렉서블 OLED 중심 경쟁 치열해진다!
중국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플렉서블(Flexible) OLED 공장을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
BOE가 8.6세대 AM-OLED 생산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CSOT는 2024년 하반기부터 잉크젯 프린팅 OLED 패널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고 티안마(Tianma Microelectronics)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고부가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5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를 소량 양산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기초 전자부품 발전계획(2023-2023년), 디지털 경제 발전에 관한 국무원 보고 등 OLED 발전 가속화에 대한 정책 및 지원책을 다수 발표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중국은 OLED 출하량이 2022년 1억7000만대로 21.3% 증가했으며 글로벌 점유율은 29.1%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 OLED 시장은 2022년 393억달러(약 51조원)로 6.2% 증가했으며 2024년 5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패널 생산기업들의 소재 구매액은 2023년 11억1000만달러에서 2028년 13억6000만달러로 연평균 4.2% 증가하고, 중국은 7억3000만달러에서 10억7000만달러로 늘어 2028년 국가별 소재 구매 비중이 한국 56%, 중국 4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액은 삼성디스플레이 8억1000만달러, LG디스플레이 5억5000만달러, BOE 4억4000만달러로 추산된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업 유비리서치는 OLED 발광소재 시장이 2023년 18억4000만달러에서 2028년 24억3000만달러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 LED까지 추격 가속화…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도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미세화된 LED를 자발광원으로 취하며 LCD와 달리 대비가 우수하고 소비전력이 낮은 특징이 있다.
OLED 역시 자발광 디스플레이지만 마이크로 LED는 OLED보다도 휘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수명이 길어 아직 코스트, 생산성에 과제가 있음에도 휴대폰, 태블릿, 가전, 자동차용에서 널리 사용되며 최근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특성이 주목받으며 AR/VR 등 웨어러블(Wearable) 기기에도 채용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생산기술이 까다롭고 대중화하기에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일부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마이크로 LED를 직접 생산하지 않으며 유리기판 대신 실리콘(Silicone)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작게 만든 마이크로 OLED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OLED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미국 이매진(eMagin)을 2023년 5월 인수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11월 초 삼성전자가 소유한 마이크로 OLED 공정 기술에 대한 통상실시권을 매입했다.
반면, 중국은 BOE, TCL Huaxing 등 메이저 뿐만 아니라 JBD, 티안마, 리안트로닉스(Shenzhen Liantronics), 코리아테크(Anhui Coreach Technology), 삼안광전(Sanan Optoelectronics), 레야드광전(Leyard Optoelectronic) 등 신흥‧중견 소재 생산기업들까지 마이크로 LED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JBD는 높은 성장 가능성이 평가받으며 삼성전자, 알리바바(Alibaba), 비야디(BYD)로부터 투자를 확보하고 2023년 8월 시야각 50도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으며, 티안마는 약 11억위안을 투자해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마이크로 LE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안광전은 2021년 마이크로 LED용 에피택셜 웨이퍼와 칩 양산을 시작해 애플에게 일부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TCL Huaxing과 합작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고기능화, 양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HMO, LG화학 편광판 인수하며 메이저 지위 강화
중국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은 중국이 LCD 시장을 70% 장악하면서 LCD용 편광판 역시 중국기업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LG화학이 샨샨(Shanshan) 산하 샨진(Shanjin Optoelectronics)에게 편광판 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편광판 보호필름 사업까지 중국 HMO에게 매각함으로써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샨진은 샨샨이 2020년 LG화학으로부터 편광판 사업을 인수하며 설립된 편광판 생산기업으로 2023년 말 기준 광저우, 장자강(Zhangjiagang), 난징(Nanjing) 공장 등 2억7000만평방미터의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2024년에는 쓰촨성 몐양(Mianyang)에 4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능력 2500만평방미터 라인을 2개 도입해 5000만평방미터 체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HMO는 샨진과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의 뒤를 잇는 글로벌 3위 편광판 메이저이며 LG화학으로부터 45억위안에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편광판 보호필름 및 표면처리 사업을 인수하면서 편광판 보호층에 사용하는 아크릴 필름 원판부터 편광판, 표면처리, 보호필름에 이르기까지 일관생산체제를 완성했다.
안후이성(Anhui) 허페이(Hefei)에 2023년 9월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LG화학 오창공장, 광저우(Guangzhou) 공장 등 11개 생산라인 및 관련 자산을 취득할 예정이며 인수공장의 생산기능을 허페이 등 기존 HMO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MO는 2023년 푸젠성(Fujian) 푸저우(Fuzhou)에 기존 장쑤성(Jiangsu) 쿤산(Kunshan)의 뒤를 이을 2번째 공장(생산능력 4500만평방미터)을 완공하며 전체 생산능력을 1억3000만평방미터로 확대했다.
2024년에는 총 40억위안을 투입해 장쑤성 단양(Danyang)에 생산능력 6000만평방미터의 3번째 공장을 건설하며 2025년 푸저우 공장을 9000만평방미터로 2배 증설할 계획이다.
표면처리는 편광판 표면에 약품을 도포해 빛 반사와 번들거림을 막는 기술로 원래 한국과 일본이 주도권을 잡고 있던 시장이나 HMO의 LG화학 기술 획득을 계기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LCD 편광판 및 액정을 Shanghai Chemspec, Valiant, Ruilian New Materials, Zhejiang Yongtai Technology가, 컬러필터는 Laibao Hi-tech, Boton Technology, Suzhou Sunmun Technology, CPT Technology 등이 생산하며 자급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리, 배향막, 절연막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는 아직 국내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첨단산업 관련 소재 자급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압박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동우화인켐, OLED 편광필름 고도화
동우화인켐(대표 라인호 및 요시로 아키요시)은 편광필름 사업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기존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을 대체할 저투습 편광필름 개발을 위해 UV(Ultra Violet) 접착공정을 도입했으며 2015년 양면 아크릴 편광필름을 개발해 LG디스플레이에게 공급했다.
이후 모회사 스미토모케미칼로부터 PMMA(Polymethyl Methacrylate)를 공급받으며 중국 수요기업까지 개척했으며 2014년부터 PMMA필름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나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변하며 LCD용 편광필름 가격이 폭락하자 국내 디스플레이 메이저가 집중하고 있는 OLED 분야 대응이 요구된 바 있다.
LCD는 편광필름 2장 사이의 액정으로 빛의 방향을 바꾸거나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투과형 디스플레이인 반면, OLED는 OLED 소자 자체에 전기신호를 주어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편광필름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으나 블랙 화면을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고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디스플레이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편광필름 도입이 필수가 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2014년 OLED용 편광판에 COP(Cyclo Olefin Polymer)를 투입함으로써 반사율을 높이는데 성공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태브릿 및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패널에 공급하며 OLED용 편광필름 매출액이 2010년 315억원에서 2014년 13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수요기업들의 TV 대형화에 대응해 COP를 이용한 반사방지 기능 강화에 주력하면서 2016년 LG디스플레이로부터 최초의 TV용 채용을 확보했으며 편광필름 생산기업 최초로 액정코팅형 위상차 필름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7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CD용은 TV용 편광필름 사업 확대
동우화인켐은 최근 모회사 스미토모케미칼이 기존 LCD용 편광판 생산을 감축하는 대신 대형 TV용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LCD 분야에서도 TV용 필름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일본과 한국, 타이완에서 편광판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LCD TV용 패널이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80-90인치 수준으로 빠르게 대형화됨에 따라 중국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 대형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일본공장은 대형 LCD 대응을 확대하면서 LCD용만 생산하던 기존 구조에서 자동차‧모바일용 OLED와 공용으로 전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동우화인켐과 타이완 공장도 기존 LCD용 편광판 및 관련 소재 사업 축소 혹은 대형화 대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대형 패널용 시장에서는 아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으나 대부분 LCD 관련 소재에서 중국에 밀리는 형국이기 때문에 필름 터치센서는 생산능력 감축, 컬러필터는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동우화인켐이 서울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추진하고 2022년 상용화한 투명 필름형 5G(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와 같이 추후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유리 터치센서는 유지하며 컬러 레지스트는 범용화된 안료계 대신 염료계로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강윤화 책임기자: kyh@chemlocus.com), (김진희 기자: kj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