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점영역 정하고 성장전략 강화 … 포트폴리오 일부 재정비 추진
사이언스코(Syensqo)가 주요 성장 사업을 타깃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솔베이(Solvay)가 2023년 12월 화학소재 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사이언스코는 최근 그린수소, CFRTP(Carbon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배터리 소재, 재생가능 소재 및 바이오 기술 등을 중점영역으로 설정하고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사이언스코는 솔베이로부터 다양한 소재 사업을 계승하며 현재 △항공‧우주, 배터리, 전기‧반도체 관련 소재 사업과 △식품‧농업, 소비재, 수소, 오
일‧가스와 관련된 소비재 및 자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는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거나 급속충전, 패키지 내구성 개선에 기여하는 고기능 배터리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터리 열폭주를 방지할 수 있으면서 성형성이 높은 장섬유 복합소재와 고전압 배터리의 열안정성 개선이 가능한 불소계 전해액 첨가제 등을 아시아 시장에 제안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Jiangsu) 공장에서는 배터리 바인더 및 분리막 도막용 PVDF(Polyvinylidene Fluoride)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4년 4월에는 미국에 배터리 그레이드 PVDF 공장을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심화됨에 따라 주요 수요지 인근에서 각각 공급하는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린수소 관련 분야에서는 양성자 교환막(PEM)형 전해조용 막 및 전극 바인더용 이온전도성 폴리머, 전해조의 격막과 셀 프레임에 사용 가능하고 경량성 및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한 PSU(Polysulfone) 등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소재 공급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사이언스코는 매출의 4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며 15% 정도는 중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중국을 중요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항공기용 복합소재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PEEK(Polyether Ether Ketone) 등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를 전기자동차 등 자동차부품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수지 첨가제 사업 확대에 기대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제제능력을 함께 확대하고 연구개발(R&D)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로 태양광용 TPO(Thermoplastic Polyolefin Elastomer) 방수막의 수명을 최대 25년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자외선 흡수제와 폴리올레핀(Polyolefin)계 농업용 필름의 내열성을 높여 장수명화에 기여하는 첨가제 등을 제안하고 있다.
사이언스코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지역별‧용도별로 큰 차이가 없는 매출구조를 활용해 중장기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4대 중점 분야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2030년까지 최대 100억유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먼저 솔베이로부터 계승한 항공‧우주와 자동차용 CFRTP 사업, 향료 원료용 천연 바닐린(바닐라) 사업, 수처리용 살생물제 사업 등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로 경영자원이 분산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 아래 사업 매각 및 M&A(인수합병)를 통한 리딩 사업 강화 등 포트폴리오 정리를 일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