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엑손모빌(ExxonMobil)과 리튬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석유·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과 탄산리튬을 2030년부터 최대 10년 동안 10만톤 공급받는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북미에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엑손모빌은 미국 아칸소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의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하고, LG화학은 공급받은 리튬으로 양
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리튬은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한다.
2023년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양극재 생산능력 6만톤으로 미국 최대이며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수요기업에 대한 납품과 원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엑손모빌은 2023년 초 1억4700만평의 아칸소 염호를 인수해 11월부터 염수에서 자연증발로 생산되는 소금 응축액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아칸소 염호에는 전기자동차(EV) 5000만대분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DLE 기술은 폭약으로 채굴하는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DLE 기술 개발에 필요한 RO(역삼투압) 필터 등 다양한 소재로 엑손모빌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 솔루션 대표는 “양사간 협약을 통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미국 리튬산업을 주도하며 탄소 감축,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촉진 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의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과 리튬 정광 20만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