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이 세계 최초로 에폭시수지(Epoxy Resin) 리사이클에 성공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에폭시수지 경화물에서 원료로 사용된 BPA(Bisphenol-A)를 리사이클하는 가용제 분해법 기술을 개발했다.
가교한 에폭시수지 경화물을 분해‧해중합하는 기술로 필요한 촉매 등을 첨가한 용제에 대상물을 침전시킨 다음 용매의 끓는점 이하에서 비교적 완화된 조건으로 열을 가하며 분해를 진행할 수 있어 기존에 산을 이용하는 분해에서 여러 화학물질이 분해된 것과 달리 선택적으
로 BPA까지 해중합할 수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회수한 BPA를 사용해 세계 최초 리사이클 에폭시수지 합성에 성공했으며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리사이클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일본 자회사 신료(Shinryo)와 독일 사업장에서 열분해법으로 탄소섬유 리사이클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 개발한 기술로 탄소섬유와 BPA를 함께 회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은 분해에 필요한 온도조건이 낮고 탄소섬유에 입히는 데미지가 적을 뿐만 아니라 장섬유의 길이를 유지한 채 추출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 수요기업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충족시킬 용도를 개발할 때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연소법과 화학적 처리 등으로 리사이클 탄소섬유를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나 산으로 분해하면 매트릭스 수지가 BPA 상태보다도 추가로 분해돼 리사이클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아민계 경화제를 사용해 수지에 적용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타입을 대상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현재까지 개발한 기초기술을 수요기업에게 소개하면서 니즈를 파악한 후 추가적인 기술 개량 및 발전에 나설 방침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