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단지 대거 상위 30위 등극 … 내륙부 이전은 현재 진행형
중국은 우수 화학단지 육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2024년 10월30일 청두(Chengdu)에서 중국 화학공업원구(화학단지) 대회 전체회의를 열고 2023년 매출액 등 각종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화학공업원구(중국화공원구) 순위를 발표했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화학단지는 2023년 매출액이 4조3000억위안(약 860조원)으로 중국 전체 화학산업 매출액의 27%를, 이익총액은 2139억위안으로 24%를 차지했다.
CPCIF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기준 매출액 1000억위안 이상의 초대형 화학단지가 현재 21곳 있으며 500억위안 미만의 중소형 화학단지는 600여곳 이상에 달하고 있다.
CPCIF는 매년 생산액, 이익 등 경제규모 뿐만 아니라 안전‧리스크 관리, 생산액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디지털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화학단지 상위 30곳을 선정하고 있다.
2024년에는 엑손모빌(ExxonMobil)이 입주한 광둥성(Guangdong)의 후이저우(Huizhou) 다야(Daya)만 경제기술개발구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 5위를 기록했던 닝샤후이족자치구 닝둥(Ningdong) 에너지화학공업기지는 순위에서 제외됐으며 2023년 잠재력 화학단지 10곳 중 이름을 올린 톈진(Tianjin) 남항 공업단지와 저우산(Zhoushan) 녹색석유화학단지 등은 30위 이내에 포함되는 등 일부 변화가 있었다.
또 화둥, 화난지역 등 연안부에 위치한 단지가 주로 이름을 올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륙부로의 제조업 이전 작업은 다소 미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기준 인증 화학단지는 695곳으로 전년대비 65곳 증가
했다. 2021년 610곳으로 60곳이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화학단지 집약 및 통합 속도가 붙은 것이며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조만간 700곳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그린단지와 스마트단지 등 첨단 산업단지를 50곳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10월까지 스마트단지 목록에 등록된 곳이 44곳에 달했고 79곳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어 첨단화 투자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