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12월2일(현지시산) 삼성SDI와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tarplus Energy)에 조 바이든 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의 일환으로 75억4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스타플러스에너지가 인디애나에 건설할 LiB(리튬이온전지) 셀 및 모듈 공장 건설을 지원하는 것으로,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7만대의 전기자동차(EV)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67GWh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부는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북미지역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도록 스텔란티스에 판매되고 결과적으로 북미지역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제고해 중국과 같은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지원 이유를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11월 말에도 자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에 66억달러(약 9조2000억원)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2025년 1월 출범하는 집권 2기 트럼프 정부는 전기자동차 관련 연방 정부의 지원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정권교체 전에 대출 지원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지 혹은 새 정부가 이후 그대로 집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차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을 맡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서 리비안에 대한 대출 지원을 비판한 바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