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현장 경험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리더를 전면 배치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10월30일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개별 관계사 이사회에서 확정된 사장 인사 결과를 공유했다. 사업 체질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SK온은 소재·제조 전문가인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임명해 이석희 사장과 함께 배터리산업의 체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도록 했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던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해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선임했다. 김영식 사장은 반도체 소재 등 성장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이른바 하이닉스 DNA를 이식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 CIC(사내독립기업)를 맡고 있는 송창록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해 첨단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종수 LNG(액화천연가스) 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임명해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신성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SK실트론은 자회사 SK실트론CSS의 정광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 보임을 통해 그룹 경영 후보군을 탄탄히 함과 동시에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면서 “앞으로 그룹 전반의 경쟁력과 조직 역동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