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이 TMAH(Tetra Methyl Ammonium Hydroxide) 대응기술을 개발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유독 화학물질인 TMAH의 인체 유해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TMAH는 웨이퍼 세정‧현상공정에 널리 사용되는 강알칼리성 화학물질로 피부, 눈, 호흡기 접촉 시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단순 피부접촉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10여년간 TMAH 관련 중대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2021년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 배관 수리 중 TMAH가 누출돼 작업자 7명이 사망하거나 중경상을 입었고, 2025년 6월에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삼영순화 울산공장에서 TMAH가 작업자의 얼굴, 팔에 튀어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인체, 환경에 무해한 산성 약제를 후보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TMAH에 대한 중화 반응성과 제독 효율을 검증했다.
실험 결과 TMAH 2.38% 수용액에 직접 노출된 실험 쥐는 5-10분 안에 사망했으나 구연산‧명반‧젖산으로 중화 처리된 시료에서는 72시간 관찰 동안 모두 생존했다. 즉 피해자 인계 전 구연산 또는 명반 수용액으로 즉시 제독 후 분무 세척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로 확인됐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TMAH 사고 대응 절차와 제독 방법을 담은 현장 대응 지침서를 제작해 전국 소방관서에 배포하고 11월18일에는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과 합동으로 TMAH 누출 사고 상황을 가정한 실전 검증 대응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