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C, 양적확대 대신 수익 강화 집중 … 안정적 공급능력 재평가
일본 AGC가 동남아시아 CA(Chlor-Alkali) 사업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AGC는 최근 CA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성장 목표로 양적 확대에서 가치 추구로 전환하는 Volume to Value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CA 사업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기준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생산능력은 가성소다(Caustic Soda) 164만톤, PVC(Polyvinyl Chloride) 160만톤에 달하고 있다.
타이 자회사 AGC Vinythai와 인도네시아 자회사 PT. Asahimas Chemical은 염소와 가성소다를 시작으로 VCM(Vinyl Chloride Monomer) 및 PVC까지 생산하며, 베트남 공장은 외부에서 VCM을 조달해 PVC를 생산하고 있다.
AGC는 2017년 Vinythai를 인수하면서 동남아 톱티어로 부상한 이후 꾸준히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타이에 1000억엔 이상을 들여 전해설비와 VCM, PVC을 모두 증설해 2025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2022년 PVC 생산능력을 20만톤 확대한 바 있다.
다만, 기존에는 현지 수요 증가와 함께 판매량도 순조롭게 증가했으나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 영향으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이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Volume to Value 전략은 2025년 타이 증설을 끝으로 당분간 생산능력 확대를 중단하고 현재 보유한 생산능력을 활용해 수익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GC는 앞서 2026년 초 수익성 향상과 자산효율 개선을 목적으로 동남아 CA 사업을 독립적인 전략 사업 부문으로 개편했다.
특히, 현지 산화알루미늄(Aluminium Oxide), 니켈(Nickel) 관련 가성소다 수요 증가와 베트남 PVC 시장의 성장을 흡수할 방침이며,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잠재 수요기업들이 공장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분위기도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GC는 CA 체인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기존에 확보한 톱티어 지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현지 파트너와 연계해 원료 조달 등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구축해 차별화함으로써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AGC는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도 중동 의존도가 낮은 원료 조달체제 덕분에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개별 사업장은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안정적인 공급능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AGC Vinythai는 합작 파트너인 PTTGC(PTT Global Chemical)를 통해 천연가스 베이스 에틸렌(Ethylene)을 확보하고 있으며, PT. Asahimas Chemical은 현지 화학 메이저는 물론 미국에서도 에틸렌을 조달하는 등 기존에 추진했던 원료 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