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증제도와 글로벌 표준 확립 필요 … 민간기업 연계 확대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글로벌 수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수소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 전력수요원이다. 다만, 경제성 확보가 어렵고 수전해 기술 상용화 경험이 부족해 산업화가 지연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025년 초혁신경제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단을 출범시키며 수소산업 글로벌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아직 중국, EU, 일본 등 선도국들을 추격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수소산업은 일반적으로 국내 생산만으로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수입을 포함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공급망 정비와 함께 인증제도, 글로벌 표준, 시장 규제의 정합성 확보가 공통적인 과제이다.
이에 EU와 일본은 2026년 7월 초 일본-유럽산업협력센터(EU-Japan Centre for Industiral Cooperation) 주최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유럽산업협력센터가 2026년 초 발간한 미네르바 정책 보고서(Minerva Policy Report)에 따르면, EU와 일본은 수소 공급망 구축과 시장 형성에 대비해 민간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은 생태계 개발 및 수소제조 분야에서, 일본은 수소 활용 및 유통・운송・저장 분야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있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탄소 수소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사업환경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유럽 수소산업협회(Hydrogen Europe)는 상호 시장 접근성, 공통 표준 및 인증, 전략적 공급망 협력, 공동 자금 지원 및 도입 모델을 강조했다. 기술, 안전성, 성능, 지속가능성 요구, 수소 수소은행형 지원, 제3국 프로젝트에서의 협력 등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일본 수소밸류체인추친협의회(JH2A)는 이산화탄소(CO2) 포집・이용・저장(CCUS)을 접목시킨 저탄소 수소・수전해・합성연료・e-메탄올(e-Methanol), 암모니아 등 다양한 수소 기술 개발을 포함한 수소 생산에서의 강점과 액화수소・암모니아・MCH(Methylcyclohexane) 등 수소 캐리어 관련 기술, 발전・화학・철강・모빌리티 등 광범위한 활용 계획을 강조했다.
EU와 일본은 민간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독일 다임러트럭(Daimler Truck), 일본 Kawasaki, 도요타(Toyota Motor) 등은 2025년 9월 독일-일본 연계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의 수요를 통합해 경제성을 확보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항만・물류・모빌리티・발전 등 분야별로 글로벌 수소 운송 상용화를 추진하는 협약이다.
중국과의 경쟁도 글로벌 수소 공급망 진입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중국은 수전해 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중국제품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대신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하면서 공정한 경쟁 조건과 과도한 의존을 탈피를 중시하는 가운데 코스트다운과 에너지 안보를 함께 고려하는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