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오후 한화 라이팅 어레스터 고장으로 … 피해액 50억원 정도 5월3일 오후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대부분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돼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한국전력 광주전력관리처 여천변전소와 한화석유화학 등에 따르면 5월3일 오후 4시32분경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대다수 공장의 가동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사고는 한화석유화학의 공장에 과전압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돼 있던 라이팅 어레스터(Lighting Arrestoor: 낙뢰방지기)가 고장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근 공장들의 전력 공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한화석유화학과 같은 배선을 사용하는 여천NCC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프레스에어코리아, LG화학, 현대하이스코, GS칼텍스 등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한화석유화학과 여천NCC를 제외한 공장들은 곧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기업들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려면 하루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 사고로 일부 공장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고 화학물질의 불완전 연소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일부 주민들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불안에 떨기도 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한화석유화학 공장의 라이팅 어레스터가 고장난 이유를 두고 한화석유화학과 한전이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어 향후 책임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순천전력소 관계자는 “다른 공장에 전력 공급이 이상 없이 이루어졌던 점으로 미루어 한화석유화학 공장의 라이팅 어레스터가 알 수 없는 결함으로 고장났으며 여파로 다른 기업으로 공급되던 전력이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5월3일은 휴일이라 공장 설비에 자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이유는 없었다”며 “한전에서 공급한 전력의 전압이 너무 셌던 것 아니냐”라며 맞섰다. 한화석유화학과 여천NCC 등 여수산업단지 공장들이 빠르면 5월 6-7일경 정상가동될 전망이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5월5일 오후 늦게부터 대부분의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천NCC로부터 에틸렌(Ethylene)을 공급받는 공정부문은 5월 6-7일경 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전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여천NCC 등 8개 석유화학기업들도 5월 6-7일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여천NCC의 피해액은 일단 5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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