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현금자산이 3개월 사이 7조원 늘었으나 외부자금 조달 등 위기 대응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또 SK하이닉스가 지난 1/4분기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6월1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635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금과 현금성 자산보유액을 집계한 결과, 1/4분기말 현재 보유액은 60조8204억원으로 2011년 말보다 7조4610억원으로 13.98% 늘어났다.
1개 기업당 평균 보유액은 957억8000만원이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긴 했지만 실제로 외부 자금조달이나 선수금 및 매입채무 증가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돼 실적호전을 보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자금사정 개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는 이들 법인의 부채비율이 지난 1/4분기 말에 97.49%로 2011년 말의 95.78%보다 1.71%포인트 상승한 것이 증명하고 있다.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통화 및 타인발행수표 등 통화대용증권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및 큰 거래비용 없이 현금으로 전환이 쉽고 이자율 변동에 따른 가치변동의 위험이 적은 금융상품으로서 취득 당시 만기일 또는 상환일이 3개월 이내인 것을 말한다. 단 국고보조금액은 제외된다.
상장사별로는 SK하이닉스의 증가금액이 1조40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이어 삼성중공업 8905억원, 삼성전자 8172억원, 현대중공업 5003억원, S-Oil 4265억원 등 순이었다.
현금성 자산 보유 잔액은 지난 1/4분기말 현재 삼성전자가 3조536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SK하이닉스 2조4157억원, 삼성중공업 1조6749억원, 현대자동차 1조639억원이었다.<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