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유출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했다.
LG디스플레이의 협력기업 사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은 LG디스플레이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기술을 삼성으로 빼돌리고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황재호 판사 심리로 3월31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삼성은 “LG 협력기업이 보유한 기술 구입을 검토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관련자료를 건네받은 것일 뿐 기술유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이루어진 프레젠테이션이어서 기술을 기밀로 볼 수 없고 삼성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채용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협력기업과 계약을 맺지 않아 경제적 이득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황재호 판사는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어 양측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의 협력기업 사장 윤모(50)씨와 노모(47)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관련 기술 에 대한 자료를 이메일 등으로 주고받은 혐의로 2015년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삼성과 LG는 3월31일 세탁기 사건 등을 비롯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으나 수원지검 관계자는 “본 사건은 형사사건이어서 검찰이 공소취하하지 않는 한 재판이 진행되며 현재로서는 공소를 취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