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들어 유사 휘발유 범람 … 정유업계에 따르면, 2002년 초 등장한 자동차연료 첨가제 <세녹스>가 최근 관계당국의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LP파워>와 <ING> 같은 <세녹스> 아류 제품도 등장했다. 2002년 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산업자원부로부터 불법 유사휘발유로 낙인찍혀 단속대상이 됐던 <세녹스>는 2003년 들어 전남 목포 공장의 생산량을 하루 30만ℓ에서 130만ℓ로 증설하는 등 판매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세녹스>는 첨가제로 등록을 받았지만 사실상 휘발유 대신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ℓ당 990원으로 휘발유 가격(ℓ당 1300원 안팎)보다 훨씬 싸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용기판매점에서는 10ℓ와 20ℓ의 2가지 종류의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으며, 전문판매점에서는 일반 주유소와 마찬가지로 주유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02년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알코올계 연료인 <LP파워> 역시 세녹스와 마찬가지로 ℓ당 1000원의 싼 가격을 앞세워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자체 판매점에서 10ℓ와 18ℓ 2가지 규격의 용기에 담아 판매중이다. 최근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등장해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배달 판매되고 있는 <ING>는 <세녹스>나 <LP파워>와 마찬가지로 첨가제 용도로 판매되고 있으나 성분은 시너가 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자부는 <세녹스>와 <LP파워>를 석유사업법상 유사석유제품으로 규정짓고 2개 기업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지만 이들은 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정식 승인받은 제품이란 점을 내세워 산자부의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대체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유사제품이 범람하자 <세녹스>와 <LP파워> 등 선발기업에서는 <세녹스(LP파워) 유사제품 주의>라는 내용의 광고를 자사홈페이지를 통해 공지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유사휘발유 제품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당장 싸다고 무조건 좋아할 것이 아니라 자동차 엔진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Chemical Journal 2003/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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