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PD수첩의 엉터리 취재로 홍역을 치른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배양기술은 한국인 특유의 젓가락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손으로 잡을 수도 없는 난자에 구멍을 내 핵을 제거하고 다른 물질을 집어넣는다는 것이 한국인의 젓가락 솜씨가 아니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상상하기 힘든 기술이라는 것이다. 화학산업도 마찬가지이다. 기초기술이 바닥수준인 한국 화학산업에서 오로지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응용기술로, 역시 젓가락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초기술이 없어 엔지니어링 기술은 가질 수 없지만 손재주가 비상해 설비를 만지작거림으로써 화학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은 세계 제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산업화 초기에 일본기술을 모방해 수출전선에 나서고 외국의 유명 브랜드를 카피해 달러를 벌어들이던 1960-70년대가 어제 같은데 벌써 무역규모 5000억달러의 세계 10위권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수출입 5000억달러라는 놀라운 실적에 잔치를 벌이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산업계 일선의 시각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손가락 재주를 이용해 응용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부흥시킬 수 있었으나 기초기술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손가락 재주를 사용해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의학·바이오를 21세기의 첨단기술로 육성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석유화학을 비롯해 전기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은 손가락 재주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소재기술을 개발함으로써 21세기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이라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앞으로도 한국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도체 역시 미세함이 기술발전을 선도해 젓가락 문화가 일정부분 통할 수 있었지만 손재주만을 가지고 21세기를 주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이 갈수록 경량화·소형화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반도체에 들어가는 화학·전자소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추세를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고, 갈수록 전자·반도체에 끌려들어가 전자·반도체의 하청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화학소재나 화학약품이 고기능화 또는 고도화되지 않고서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고 믿었으나, 오늘날에는 전자, 반도체의 고도화·고기능화를 따라가지 않고서는 화학소재나 화학약품이 생존할 수 없는 처지로 뒤바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도체와 핸드폰, 자동차 수출이 한국수출의 주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에서 일본과의 무역수지 역조는 개선되기는커녕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해 완제품을 제조해 수출하는 것이 한국이라면 반도체, 핸드폰, 자동차를 제조하기 위해 화학소재, 화학약품, 전자소재를 일본산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반도체에 화학소재·전자소재가 예속돼가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나 한국과 일본은 아직도 일본이 화학소재·전자소재를 공급해주지 않으면 반도체나 전자제품을 제조할 수 없는 역 예속관계가 지속되는 서글픈 현실인 것이다. 흔히 차세대 산업기반기술로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에 이어 NT(나노기술)를 꼽고 있으나 미국 MIT가 조사한 결과 2004년 한국의 NT 투자액(정부+기업)은 3억달러로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타이완에 이어 6위에 불과했다. 2003년과 비교한 투자증가율도 상위 5개국은 100% 이상 늘어난 반면, 한국은 11% 증가에 머물렀다. 세계 나노기술 시장은 나노소자와 나노소재를 포함 2008년 300억달러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과 일본의 시장선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한국은 강 건너 불구경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로 기초기술 또는 소재기술 투자 부진을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젓가락 문화에서 유래된 손가락 재주를 뛰어넘는 기초기술·소재기술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21세기를 리드할 수 없음은 물론 생존할 수도 없다. <화학저널 2005/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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