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은 6월9일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산업‧기업 구조조정 관련 당정간담회」에서도 공급과잉에 따른 사업재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정회의에서는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개별기업에 대한 상시적 구조조정 △공급과잉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의 내용이 거론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구조조정 당정간담회에서 “범부처적인 노력을 통해 석유화학, 조선, 해운, 석유화학, 철강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사업재편 지원을 비롯해 주요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는 등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있는 석유화학‧철강기업들이 자체적 인수합병 등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면 승인 및 필요한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원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을 신경 쓰고 구조조정이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은 조선에 비해 구조조정이 시급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조선·해운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도 시급하다고 제기했으나 정부는 조선에 비해 철강·석유화학은 아직 시급하지 않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이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해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중국기업들의 사업축소와 구조조정 반사이익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