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이 사상 첫 공모 사장으로 내정했던 박노조 사장 내정자에 대한 선임을 취소했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6월9일 여수공장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노조 사장 내정자에 대한 선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남해화학은 박노조 사장 내정자의 최종 선임 절차를 앞두고 이사회를 돌연 연기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남해화학 부사장을 비롯한 일부 임원들은 최근 박노조 내정자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박노조 내정자가 각종 의혹을 적극 부인하면서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박노조 전 내정자는 “일방적이고 황당무계한 행태가 이루어졌다”며 “소명하려 여러차례 노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해화학의 내부 갈등을 둘러싸고 박노조 내정자의 취임 전 행보가 부적절했다는 시각과 공모 절차를 거쳐 선임한 사장을 취임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농협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농협중앙회 출신 임원들의 횡포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