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오성엽)이 SMP 매각을 시도한다.
롯데정밀화학은 SMP 매각주간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으며 딜로이트안진은 공개 매각을 통해 인수후보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SMP는 2011년 롯데정밀화학(전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SunEdison이 설립한 폴리실리콘(Polysilicon) 합작법인으로 50대50으로 출자했으나 2014년 SunEdison 출자기업인 SPS가 지분을 추가 인수해 85%, 롯데정밀화학이 15%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태양광 산업이 장기 불황을 이어가고 있어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수자가 선정되더라도 금융권이 보유한 채권액 4000억원 이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채권단에서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실상 인수합병(M&A)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MP는 2011년부터 매년 2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16년 5월에는 폴리실리콘의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롯데정밀화학은 SMP를 법정관리 매물로 등록해 주주 지분 상당수를 감자한 후 유상증자 형태로 매각해야하기 때문에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채권 343억원, 미수금 73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15%의 지분으로 762억원을 출자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