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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엔화 강세로 수익 저하 불가피 … 국내기업은 저유가 수혜
이하나
화학뉴스 2016.07.15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은 브렉시트(Brexit) 충격으로 영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는 영국이 6월24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확정함에 따라 더욱 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은 브렉시트가 확정된 6월24일 환율이 한때 달러당 99엔을 기록하며 2년7개월만에 강세를 나타냈고, 닛케이지수는 종가가 1만4952엔으로 전일대비 1300엔 가까이 하락하며 2016년 초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영국은 EU권의 중요한 거점 가운데 하나로 일본 화학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외국기업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사업환경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엔강세가 장기화하면 영업이익 목표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을 예측하고 있다.
영국에서 MMA(Methyl Methacrylate)를 생산하고 있는 Mitsubishi Cemical Holdings은 브렉시트에 따른 환율 변동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각국 정책 당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 Holdings은 엔화가치가 1엔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달러당 15엔, 유로당 2엔 감소할 것으로, SCC는 엔화가치가 1엔 상승하면 달러당 20엔 정도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은 영국에 일부 계열사의 판매거점만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유럽 전략노선을 변경할 필요는 없으나 세계 경제 및 화학‧소재 생산기업들은 환율 영향을 피할 수 없고 급격한 엔강세는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KC도 단기적‧직접적인 영향은 없고 자동차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한 유럽 전략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하면서도 엔강세가 장기화하면 영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KC는 엔화가치가가 1엔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8억엔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osoh는 일시적으로 경영에 혼란이 발생할 것은 분명하나 실질경제 및 산업에 대한 영향은 사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엔화가치가 1엔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3억6000만엔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브렉시트 이후 국제유가가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유가 기조가 적어도 2017년 초까지 지속돼 화학주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신규 프로젝트 위축, 완공일정 지연 등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하나 기자>
표, 그래프 : < 2016년 일본 화학 메이저 영업실적 예상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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