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이홍열)이 HEC (Hydroxy Ethyl Cellulose)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
롯데정밀화학은 페인트, 퍼스널케어에 첨가제로 투입되고 있는 HEC 브랜드 헤셀로스(Hecellose)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HEC는 퍼스널케어용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롯데정밀화학은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글로벌 상위 4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 증설을 확정했다.
2018년 3/4분기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HEC 9000톤을 증설해 총 생산능력을 1만9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셀룰로오스(Cellulose) 사업은 가동률이 상승해 판매량이 10%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이 2017년 46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Dow Chemical, Shin- Etsu Chemical, Ashland, 롯데정밀화학 4사가 과점하고 있고 롯데정밀화학 외에는 증설이 없어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초 Dow Chemical을 비롯한 공급기업들이 판매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2018년 말까지 HEC 증설을 마무리하면 2019년 영업이익이 2017년에 비해 130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오스 사업을 MC(Methyl Cellulose) 메셀로스와 헤셀로스로 구분하며 의약용 애니코트, 식품용 애니애디 등 고부가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애니코트는 펄프를 원료로 한 고기능 식물성 의약 코팅제이며 애니애디는 제과나 제빵, 튀김류 등 식품용에 채용되고 있다.
특히, 보형성과 식감 개선 뿐만 아니라 노화 방지, 기름 저감 등 식품의 기능성을 향상시켜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7년 1/4분기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유럽 수출물량에 대한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신규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환율 하락분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셀로스는 생산능력이 4만3000톤으로 2017년 1/4분기 생산량이 8821톤에 달함으로써 평균 가동률이 77.1%로 올라서 2017년 생산량이 2016년의 3만4130톤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퍼스널케어의 점증제 및 보습 강화제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헤셀로스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헤셀로스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장악력을 강화하고 국내에 유입되는 수입제품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HEC 규모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셀룰로오스 고부가가치 용도 개발과 신규시장 개척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현물가격에 따라 국산 및 수입제품을 혼용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기업들은 롯데정밀화학이 가격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저렴한 수입제품을 유입해 이원화 구매정책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Asahi Kasei Chemicals이 2015년 결정형 셀룰로오스 브랜드의 용도 개척을 본격화함에 따라 주목된다.
결정형 셀룰로오스는 보형성과 압출성형성을 개선하고 분산안정성을 향상시켜 식품첨가제에 이어 산업용 및 화장품용으로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은 2014년 결정 셀룰로오스를 건조시킨 파우더 타입과 수용성 고분자로 특수 코팅해 건조시킨 콜로이드(Colloidal) 타입 등 2개 그레이드를 판매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은 세라믹을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용을 비롯해 페인트의 고결 방지기능, 세안 스크럽제 등의 적용범위 확대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세라믹을 셀스택으로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전극구조 제어용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