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F(Low Melting Fiber)는 신증설을 확대함에 따라 수급밸런스가 무너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LMF는 융점이 100-200℃로 265℃ 이상인 일반 폴리에스터(Polyester)에 비해 낮아 열융착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국내시장은 1989년 삼양사가 개발하기 시작해 2017년 기준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태광산업 3곳이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휴비스가 30만톤, 도레이케미칼이 17만톤, 태광산업이 8만톤으로 총 55만톤에 달해 세계 생산량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주로 도어트림(Door Trim)·헤드라이너(Headliner) 등 자동차 내장재용, 소파·매트리스 등 가구용, 단열재·하드보드 등 건축용을 포함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내장재용 수요 증가 기대되고 있다.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 미국 등에서는 아크릴수지(Acrylic Resin) 등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 문제로 친환경 소재 대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휴비스에 따르면, 북미 자동차 시장은 LMF 채용비중이 2011년 65%에서 2014년 71%로 상승했고 2020년에는 8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확대되며 공급과잉이 심화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Hong Xin이 2014년 5월 4만톤, Dafa가 10월 4만톤, Tianfulong가 2015년 11월 4만톤으로 중국기업 3곳이 12만톤을 확대했고, 도레이케미칼이 2016년 6월 7만톤을 증설해 아시아 생산능력이 19만톤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LMF 수요가 36만톤에 달하지만 2014년 이후 자급률을 상승시켜 한국산 수입이 6만톤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만, 한국산 그레이드가 고품질로 알려져 일부물량을 꾸준히 수입하고 있다.
휴비스는 국내기업 가운데 LMF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든 삼양사가 SK케미칼과 합작해 설립한 곳으로 꾸준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시장점유율 1위로 세계 판매량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휴비스는 R&D(연구개발) 센터 인원을 2010년 32명에서 2016년 60명으로 2배 가량 확대하는 등 R&D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LMF 융점을 조절하고 색상을 다변화하는 등 차별화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도레이케미칼은 자동차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케미칼은 2016년 증설한 7만톤 가량을 대부분 수출하며 수출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가구용으로 채용되는 LMF 품질이 뛰어나 중국산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광산업은 2014년 LMF 사업에 진출했으나 고전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원료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와 수직계열화해 코스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LMF는 부재에 불과하다”며 “다른 섬유제품과의 조합을 통해 고기능 LMF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물성을 갖출 수 있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