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Naphtha Cracking Center)는 시황에 따라 유분을 유연하게 투입함으로써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CC는 나프타(Naphtha)를 분해할 때 생산된 유분을 탄소(C) 연결고리 개수에 따라 C2(에틸렌), C3(프로필렌), C4(부타디엔), C5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국내 석유화학시장은 C2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다른 유분의 유효활용이 미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천NCC가 2015년 8월 C4를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프로필렌(Propylene) 제조공정 OCU(Olefins Conversion Unit)를 상업화했으나 프로필렌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3개월만에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해당설비는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14만톤으로 시황에 맞추어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제품인 C4 혼합물을 에틸렌(Ethylene)과 함께 촉매 반응시켜 고부가가치제품인 C3를 생산하거나 그대로 판매하는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할 것이 기대됐다.
하지만, 프로필렌 가격이 공급과잉 영향으로 2015년 4/4분기 톤당 547달러로 전분기 대비 200달러 가량 폭락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은 NCC에서 추출한 C5로 석유수지를 생산해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제품용 접착제, 산업용 접착제의 원료로 투입할 방침이다.
여수단지에 총 13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수첨 C5 석유수지 5만톤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화제품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유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반면, 일본은 유분 활용 수준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Maruzen Petrochemical이 2019년 3월까지 실시하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기본 전략 아래 미이용 유분의 유효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투입 영역도 광범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Cosmo Energy, Arakawa Chemical과 미이용 C9 유분을 활용해 기저귀용 접착제 원료로 사용되는 수첨 석유수지를 제조하는 공동기업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화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2017년 안에 기본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밖에 C2(아세틸렌), C4, C5 유분을 활용해 살충제, 냉장고용 단열재 등 원료로 투입하는 등의 성과도 올리고 있다.
Maruzen Petrochemical은 일본 NCC 가동기업이 해외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미이용 유분의 유효활용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아야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