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OM(Polyacetal) 수요는 2016년 110만톤 수준으로 2015년에 이어 2-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POM은 습동성을 비롯해 기계특성, 내약품성이 뛰어난 EP(Engineering Plastic)이며 자동차, 사무기기 등 슬라이딩 부품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컴파운드 그레이드는 전체 시장의 20-30%에 불과하나 최근에는 용도 개척을 목표로 하는 차별제품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자동차가 대두됨에 따라 습동성, 기계강도를 향상시킨 특수 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POM은 기본적인 특성에 따라 신규 용도를 개척하기보다는 표준 타입을 특수 그레이드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시장을 확대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POM 시장은 전체 수요의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성장을 좌우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10월23일 Shanghai BlueStar POM, Yunnan Yuntianhua, Kaifeng Longyu Chemical 3사의 요청으로 한국, 타이, 말레이지아 수입제품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내렸으며 3개국의 수입제품이 중국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산은 관세율이 코오롱플라스틱 6.1%,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30.0%, LG화학을 비롯한 나머지 30.4%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POM 중국수출은 예비관세가 부과되기 직전인 2017년 5월 560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8.4% 급증한데 이어 6월에도 5035톤으로 0.4% 늘어나는 등 타격이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POM 생산기업 일부가 오랫동안 가동을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재가동 상황에 따라서는 수급이 변화할 가능성이 커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사우디 Sabic이 2017년 5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해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코오롱과 BASF가 합작한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018년 울산 소재 7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BASF는 울산 플랜트를 가동한 이후 독일 5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대 POM 메이저인 Polyplastics은 일본 Fuji 소재 10만톤, 말레이 소재 12만3000톤 플랜트를 중심으로 중국, 타이완 등에서 총 3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7년에는 말레이의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화할 방침이다.
Polyplastics은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미국 시장 개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독일 소재 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인원 및 설비를 확충하며 북미, 유럽 시장점유율을 각각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존 그레이드로 현지 자동차기업에 대한 채용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 차종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잡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니즈 탐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차별제품인 식품 접착에 대응한 압출 그레이드는 유럽의 엄격한 식품규격을 통과함에 따라 아시아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기기, 전기·전자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MEP)은 강성과 습동성이 뛰어난 그레이드로 자동차 시장을 개척해 자동차용 판매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Asahi Kasei Chemicals(AKC)은 코폴리머와 호모폴리머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POM 생산기업으로 호모폴리머는 세계적으로 AKC와 DuPont만 생산하고 있다.
코폴리머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 자동차 기어류, 카시트 등 고기능제품 제조용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코폴리머는 고내구, 저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고강도 타입 등을 라인업하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을 대상으로 저VOCs 그레이드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VOCs 함유량이 낮은 POM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AKC 뿐이고 반덤핑관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인사이드 도어핸들에서 채용부위를 점차 확대함과 동시에 저VOCs로 냄새를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화장품용 수요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