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너도나도 자동차 소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이 경량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외장재를 철강 중심에서 알루미늄 및 합성수지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연료도 가솔린 및 경유에서 전지로 전환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경량화에 따라 합성수지, EP, 합성섬유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리튬이온 2차전지 역시 새로운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래 경량화는 전기자동차와는 별개로 자동차의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했으나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시대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시스템 자체를 혁신하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은 연비 개선을 외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석유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고 최종적으로 어느 종착지를 향해 갈지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일본과 현대자동차가 수소자동차를 밀고 있으나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이해되고 있고, 일론 머스크가 앞장서고 있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아직까지는 미국이어서 미국이 선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를 외면하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더군다나 전기자동차는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효율성까지 뛰어나 코스트만 더 낮출 수 있다면 휘발유자동차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관계자들이 일론 머스크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이유일 것이다.
리튬2차전지를 탑재한 전기자동차에 자율주행이 대세로 굳어진다고 가정할 때 화학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경량화 이슈는 연료자동차, 전기자동차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 안전문제를 고려해야 하지만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소재를 더 이상 사용할 수는 없어 경량 철강소재, 알루미늄, 폴리머가 경쟁할 것은 자명하다.
철강소재가 외면을 받고 있지만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켜보아야 하고, 알루미늄도 강도와 코스트를 개선할 수 있다면 폴리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철강소재와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을 복합화시켜 강도와 경량화를 모두 만족시키려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합성수지 및 EP가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화학기업들도 일본을 중심으로 폴리머와 폴리머, 폴리머와 경쟁소재를 복합소재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소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으로 이행하게 되면 IoT, Al(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 영역과 물고 물릴 수밖에 없어 폴리머에 대한 연구개발에 끝나지 않고 융합단계로 넘어가지 않고서는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다.
단순하게 특정 소재를 채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시스템 자체가 전환되기 때문에 자율주행 자체를 이해하고 보완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
화학소재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화학기업들이 자동차 소재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나 먼 미래를 보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후 진입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