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규제 여파가 화학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부지역의 주택난방 및 공장 보일러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업용 천연가스 수급이 타이트해져 화학공장의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BASF는 2017년 12월12일 Chongqing 소재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1-10월 가스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20% 급증했다. 11월 중순부터는 겨울철 난방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가스 공급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출하가격은 11월 초 톤당 약 4000위안에서 11월 말 2배 이상으로 폭등했다.
중국 정부는 북부지역이 난방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자 Chongqing, Sichuan 등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물량을 북부지역에 할당했다.
여기에 가정용 가스 사용을 우선시함에 따라 Chongqing, Sichuan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BASF를 비롯해 비료, 요소(Urea), 암모니아(Ammonia), 메탄올(Methanol) 생산기업들이 잇따라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중단 영향은 화남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Yunnan Yuntianhua는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을 중단했다. 천연가스 공급기업이 가정용을 중심으로 공급을 조절함에 따라 원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Beijing, Tianjin, Hebei 등 북부지역 28개 도시를 대상으로 석탄난방을 계속 사용하도록 인정하거나 폐쇄했던 Beijing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혼란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화학제품은 갑작스러운 생산 제약으로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BASF는 MDI 플랜트를 가동 중단하기에 앞서 2017년 2월에도 가동을 1개월 동안 중단한 바 있고, MDI 가격은 2016년 말 톤당 2만위안에서 2017년 3월 2만7000위안, 최근 2만8000위안 수준으로 급등한데 이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기고무약품 원료 가격도 상승했다.
2016년 12월에는 아닐린(Aniline) 가격이 톤당 약 9500위안, 페닐렌디아민(Phenylenediamine)이 2만4000위안, 이황화탄소(Carbon Disulfide)가 3300위안을 형성했으나 2017년 11월에는 아닐린 1만1600위안, 페닐렌디아민 3만4000위안, 이황화탄소 6500위안으로 크게 상승했다.
고무용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경보호부, 안전관리감독총국 등이 화학공장에 대한 안전생산 검사, 환경보호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