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경량화에 따라 수지와 금속의 접착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며 EV(전기자동차) 등 가솔린엔진과 기구가 다른 친환경 자동차가 보급됨에 따라 새로운 니즈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목 분야는 노후 인프라의 보수·보강, 건축 분야는 기술자 부족에 따른 간편화 니즈가 높아지고 있으며 전자부품도 정밀화, 소형화, 대용량화 등으로 니즈가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접착제 생산기업들은 시장 변화를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그룹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합병(M&A)에 따른 기술 융합, 판매·생산 제휴 강화, 조직개편, 설비투자 및 개발전략 재검토 등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 내수·수출 모두 호조
일본은 2016년 접착제 생산량이 93만3173톤으로 전년대비 1.5%, 수출이 4만7485톤으로 13.0%, 수입이 1만7814톤으로 24.0% 증가했다.
수출은 에멀전, 감압, 수용성, 수입은 반응형, 핫멜트(Hot-Melt)를 중심으로 신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엔화환율 뿐만 아니라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새집증후군과 관련해 실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농도 지침에 규제물질을 새롭게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물질 후보 3개 가운데 2개가 접착제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아크릴계, 감압형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로 다른 소재를 접착하는 이종소재 접착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는 경량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수지부품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도입으로 접착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접착제공업협회는 환경대책의 일환으로 가정용 접착에 대한 GHS(화학물질에 대한 분류·표시 국제조화 시스템) 표시, VOCs 배출량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VOCs 배출량은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추가 감축하기 위한 대책을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2015년부터 계몽활동의 일환으로 초등학교에 교재 채용을 권유하는 등 교육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Cemedine, 복합소재 대응제품 개발
Cemedine은 산업계의 복합소재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열경화형 에폭시수지(Epoxy Resin)계 구조용 접착제에 이어 내구신뢰성이 뛰어난 탄성 접착제 개념을 도입한 중저온 경화형 구조용 접착제를 개발했다.
개발제품은 접착경화 시의 상분리 구조를 제어해 영하 40-100℃에 달하는 광범위한 온도에 높은 전단강도와 신장을 양립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서로 다른 소재를 접합할 때 발생하는 열변형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경금속, CFRP 등에 대한 접착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건축·토목현장에서는 용접 및 볼트접합을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emedine은 핵심기술인 접착·접합기술을 모든 산업의 필수적·보편적 요소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접착제 시장의 전환기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는 경량·소형화되고 있는 모바일기기 및 자동차의 복합소재 접합, 건축현장의 신뢰성 높은 접합설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뢰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설계·평가기술 구축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Konishi, 그룹사 협력관계 강화
Konishi는 매출 1500억엔 돌파를 목표로 그룹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룹경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2017년 4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본드, 토목건설, 화학제품, 해외사업, 연구개발(R&D)·생산·물류로 분류해 관련 그룹기업을 배치함으로써 일체감을 향상시켰다.
접착제를 취급하는 본드 및 토목건설 분야는 그룹사가 공동으로 신제품 및 신규공법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본드 분야는 단독주택, 아파트, 지관, 전자기기, 일반소비자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접착제를 공급하고 있 으며 벽지용 접착제를 생산하는 Wall Bond 공장과 제휴를 강화하는 등 제휴를 통한 판매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토목건설 분야는 Konishi 생산제품과 Bond Engineering을 비롯한 산하기업의 기술·노하우를 융합해 도로, 철도, 교량, 교육시설 등 구조물의 유지·보수·보강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Toagosei, 중국·타이시장 공략 강화
Toagosei는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정용 순간접착제 Aron Alpha 브랜드는 일본에서 압도적인 지명도를 자랑했으나 젊은층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짐에 따라 차세대 고객층의 관심을 높일 목적으로 2016년 말부터 TV광고를 재개했다.
Aron Alpha는 No.1 브랜드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성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용기를 개량하는 등 꾸준한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SNS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KRAZY GLUE, 홍콩에서는 Aron Alpha 브랜드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파트너를 확보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판매망을 확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업용은 순간접착, 광경화 타입 등 기능성제품을 라인업하고 있으며 아시아 수요가 크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분야는 내열성, 내충격성 등 요구품질이 고도화됨에 따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처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과 타이에서는 하이엔드(High-end) 시장점유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미개척 영역이 있어 수요처에 대한 방문, 판촉 등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hreeBond, 차세대 자동차용 수요 개척
ThreeBond는 연구개발을 강화함으로써 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ThreeBond는 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기기 관련, 휴대폰, 태블릿PC를 포함한 전기·전자 관련, 일반산업, 토목·건축을 비롯한 건설 관련, 자동차 A/S제품으로 구성되는 자동차용품 관련분야를 중심으로 접착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는 ThreeBond의 영업실적을 뒷받침하는 주력사업 분야로, 파워트레인용 액상 개스킷, A/S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에는 소재 개발에 대한 기초연구, 수요처 니즈에 대응해 커스터마이징하는 응용연구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자동차용 사업 기반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수요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신규용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EV, FCV(연료전지자동차) 등의 접착제·실링제, 자율주행기술 발전에 따른 센서 및 카메라에 대한 채용을 목표로 신기술을 제안할 방침이다.
연구소에서는 접착제·실링제의 기능과 성능을 이론화해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기기를 활용해 해당기능이 뛰어난 이유를 밝힐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론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수요자의 이해를 도울 방침이다.
또 자체 자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문대학, 대학교 등 외부기관과 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함과 동시에 관련학회에 참가해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트렌드 예측을 통한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Henkel, 신규 구조용 접착제 판매 확대
Henkel은 신규 개발한 구조용 접착제를 제너럴인더스트리 사업본부의 핵심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Henkel Japan은 구조용 접착제의 접착강도와 순간접착제의 경화속도 양립에 성공해 2017년 7월 LOCTITE Hybrid 구조용 접착제를 개발했다.
제품설계 및 유지보수용을 라인업하고 있으며 부가가치제품으로 채용을 제안하고 있다.
설계용 LOCTITE HY 4080, LOCTITE HY 4080GY는 냄새가 적고 용제를 함유하지 않으며 내충격성, 내진동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2액 MMA(Methyl Methacrylate), 아크릴계 구조용 접착제에 비해 작업환경 안전에 대한 기여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OCTITE HY 4090, LOCTITE HY 4090GY는 뛰어난 내열성과 함께 양호한 경화속도, 접촉강도를 실현했다. 표지,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기구, 스피커, 스포츠용품용 실링·접착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유지보수용 LOCTITE HY 4060GY는 금속, 플래스틱, 고무, 목재, 종이, 가죽 등 다양한 재질에 대해 뛰어난 접착성을 발휘하고, 혼합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혼합할 수 있어 현장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으며, 경화 후에는 보수부위 표면을 평활하게 만드는 기계 가공도 가능한 특징이 있다.
Henkel Japan은 순간접착제에 대한 강도 부여, 구조용 접착제의 경화속도 신속화 등 기존 접착제가 안고 있던 과제 극복을 바탕으로 제안을 가속화하고 있다.
Aica, 그룹사 제휴로 상승효과 발휘
Aica Kogyo는 창립 90주년을 맞는 2026년 매출액 3000억엔, 경상이익 300억엔 달성을 목표로 Aica 10년 비전을 마련했다.
국내외 그룹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해 접착제 연구개발, 제조, 판매 면에서 상승효과를 발휘하겠다는 내용이다.
Aica Kogyo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기술, 생산제품, 공장,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그룹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Showa Denko로부터 인수한 Aica SDK Phenol(ASP)은 2017년 10월 흡수합병했다.
Aica Kogyo와 ASP는 모두 페놀수지(Penolic Resin)계 접착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Aica Kogyo는 목질보드, 합판 등 건축 분야, ASP는 자동차, 전자기기 등 비건축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양사는 지금까지 대응이 부족했던 지역에서도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Aica Kogyo의 Jimokuji 및 Hiroshima 공장, ASP의 본사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Aica Kogyo는 해외에서도 제휴를 실시하고 있다.
싱가폴 본사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Aica Asia Pacific(AAP)과는 활발하게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Aica Kogyo는 AAP에 일본식 고품질 제조법 및 교육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AAP로부터 컴퓨터 관리에 따른 고도의 생산기술을 습득해 Jimokuji 공장에 도입하는 등 상호보완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Oshika, CLT용 채용 제안에 주력
Oshika는 목질 건축자재용 접착제로 축적한 지식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목질용은 보급이 예측되는 CLT(Cross Laminated Timber)용 제안에 힘을 기울임과 동시에 내화성, 내열성 등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CLT는 단열성, 차폐성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건축목재로 비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Oshika는 적층용 접착제로 일본농림규격에 대응한 레졸시놀(Resorcinol) 페놀수지계, 수성 고분자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계를 라인업하고 있다.
또 CLT, 집성재, LVL 등 철근 연결용 에폭시 주입제도 표준, 습윤, 내열 그레이드를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건축 수요가 왕성한 중국, 인도네시아에 판매거점을 설치해 수요 신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미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착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도 새로운 판매거점을 설립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에폭시, 우레탄(Urethane), 핫멜트, 변성 실리콘(Silicone) 등 다양한 접착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동차 및 가전 분야에 진입했다.
2016년 가동한 Nagoya 소재 멀티 공장을 중심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니즈를 발굴해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MORESCO, 핫멜트 접착제 고부가가치화
MORESCO는 종이기저귀, 자동차 내장재용을 중심으로 핫멜트 접착제를 고부가화함과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함으로써 신흥국 수요 신장에 대응하고 있다.
MORESCO가 생산하고 있는 핫멜트 접착제 Morescomelt 브랜드는 용제를 함유하지 않아 환경부하를 저감할 수 있어 성인용 기저귀를 비롯한 위생소재, 테이프·실링재, 자동차소재, 에어필터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위생소재용은 2015년 5월 중국 Tianjin 소재 4000톤 공장을 가동해 일본기업 뿐만 아니라 현지기업에 대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자동차소재 및 접착제용 신규 라인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8000톤으로 확대했다.
인도네시아에도 No.2 라인을 증설해 1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앞으로는 자동차용을 포함해 타이, 베트남, 말레이지아 등 주변국가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디아에서는 Gujarat에 자회사를 설립해 2019년 초 가동을 목표로 위생소재용 4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자동차용은 반응형 핫멜트 접착제의 내열 그레이드 채용 확대, 실링재 용도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고, 최근에는 VOCs를 거의 함유하지 않은 저 VOCs 핫멜트 접착제를 개발해 출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점·접착제 분야에서는 아크릴계 핫멜트 접착제를 출시했다. 내후성 등을 유지하면서 기존제품인 아크릴계의 과제였던 냄새를 줄이는데 성공해 의료, 식품용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