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김성채)이 7년만에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대부분 석유화학기업들이 국제유가 상승 및 석유화학 시황 둔화로 영업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영업이익이 급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호석유화학의 2018년 영업이익이 5687억원으로 전년대비 116.5%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전망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실제로 거둔다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기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최근 2-3년 동안 슈퍼사이클을 누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미국-중국 무역분쟁 및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둔화, 미국산 셰일(Shale) 베이스 석유화학제품의 아시아 유입 확대 등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막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에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가 2018년 들어 8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원료 코스트 부담이 커진 반면 석유화학 시황은 대체로 둔화되며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영업이익이 2조4916억원으로 14.9%, 롯데케미칼은 2조4540억원으로 1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은 페놀(Phenol) 유도제품 사업이 호조를 지속하며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놀, 아세톤(Acetone), BPA(Bisphenol-A) 등으로 구성된 페놀 유도제품은 가전제품 외장재 등 산업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은 금호P&B화학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방산업 약진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판매가격이 2017년 톤당 140만원에서 2018년 들어 163만원대로 급등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역시 해당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5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률 역시 15%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중국이 한국산 합성고무에 대해 일시적 반덤핑관세 조치를 발동함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가 우려됐으나 중국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 미만에 불과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