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석유화학협회 재가입 추진에 나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그동안 P-X(Para-Xylene) 등 방향족(BTX)만 생산하면서 석유화학협회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올레핀을 생산하게 되면서 석유화학협회 재가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기존 회원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2015년부터 사상 최대 투자액인 4억8000억원을 투입해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RUC는 원유에서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을 정제하고 남은 저렴한 잔사유를 휘발유, 프로필렌(Propylene)과 같은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생산하는 시설이며, ODC는 PP(Polypropylene), PO(Propylene Oxide)를 생산하는 설비로 PP 생산능력은 40만5000톤, PO는 3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RUC를 상업가동하고 이르면 11월경 ODC도 모두 풀가동할 예정이어서 생산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을 비롯한 정유기업들은 국제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에 취약한 정유 사업 대신 안정적인 석유화학 등 비정유 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정유 사업은 2015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평균 4.3% 수준이었으나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등 석유화학기업들은 영업이익률로 평균 15.1% 수준을 올리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에쓰오일은 RUC‧ODC 프로젝트에 대한 시설 투자액을 6년 안에 회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