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우려, 미국-중국 무역합의의 불확실성 확산, 감산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0.42달러로 전일대비 4.21달러 폭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3.80달러 폭락하며 58.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36달러 하락하며 61.08달러를 형성했다.

11월23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폭락했다.
미국-중국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 등으로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다우지수 하락을 견인하는 등 국제유가와 주가가 상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중국 무역합의의 불확실성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될 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나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여전히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고 중국이 부정함에 따라 합의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산유국 감산 여부에 대해 시장이 계속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것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세계적으로 석유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감산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으나 카쇼기 암살사건을 지렛대 삼아 미국이 사우디에게 감산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어 감산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폭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94로 전일대비 0.24%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