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C, 2025-2026년 상업화 예정 … 엑손모빌도 중국 투자 가속화
화학저널 2018.12.24
오만에서 에틸렌(Ethylene) 160만톤 크래커 프로젝트가 부상하고 있다.
오만석유공사(OOC)는 두쿰(Duqm) 경제특구에 건설하고 있는 정유공장과 통합하는 형태로 에틸렌 생산능력 160만톤의 믹스피드 크래커를 비롯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유공장과 마찬가지로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와 50대50 합작투자를 통해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은 원유, 천연가스 수출 의존형인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석유정제·석유화학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두쿰 프로젝트도 경제발전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며 원유 처리능력이 하루 23만배럴에 달하는 정유공장을 KPC와 합작으로 건설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상업가동하고 쿠웨이트산 원유 65%, 오만산 원유 35%를 원료로 나프타(Naphtha), LPG(액화석유가스), 제트연료, 디젤, 황, 석유코크스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래할 석유제품 피크아웃에 대비해 석유정제 프로젝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산유국과 마찬가지로 석유정제와 석유화학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나프타, LPG와 오만산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활용해 에틸렌 160만톤의 믹스피드 크래커를 건설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2019년 말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2022년 착공해 2025-2026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틸렌은 EG(Ethylene Glycol) 100만톤을 비롯해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및 LLDPE(Linear Low-Density PE) 등 유도제품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며, 프로필렌(Propylene) 60만톤은 PP(Polypropylene), 옥소알코올의 원료로 자가소비할 것으로 파악된다.
OOC는 2013년 독일 OXEA를 인수하며 옥소 화학제품 분야에 진출한 바 있어 신규 컴플렉스에서 생산하는 옥소제품도 OXEA가 판매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부타디엔(Butadiene) 18만톤과 MTBE(Methyl tert-Butyl Ether), 각종 아로마틱(Aromatics) 상업화도 검토하고 있다.
EG는 오만 폴리에스터(Polyester) 생산기업에게 일부를 공급할 예정이나 다른 석유화학제품 대부분은 수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다른 중동 산유국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편으로 평가됐으나 나프타 베이스만의 강점을 살려 유도제품 사업을 다양화하고 가스 베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쟁국들과는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또 주요 소비국인 인디아까지 하루 반이면 수출할 수 있는 물류 로케이션, 국제유가에 따라 오만산과 다른 원유를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한다면 코스트 면에서도 우위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손모빌(ExxonMobil)도 중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중국 광둥(Guang-dong) 지방정부와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설비 건설과 관련된 MOU(양해각서)를 최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인·허가 취득과 경쟁력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치면 최종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를 분해해 직접 에틸렌 등 화학 기초원료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채용할 계획이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 120만톤의 스팀 크래커와 고기능 PE, PP 플랜트도 2기씩 건설할 계획이다.
엑손모빌은 2017년 11월 후이저우(Huizhou) 지방정부와 함께 중국 7대 석유화학 산업단지 가운데 하나인 후이저우 대아만(大亞灣) 경제개발단지에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기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광둥성 지방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팀 크래커, 각종 유도제품 플랜트를 건설하고 화남지역을 중심으로 신장하고 있는 화학제품 수요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신규 컴플렉스는 엑손모빌이 싱가폴 주롱(Jurong)에서 채용하고 있는 나프타 분해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세스와 첨단기술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화학제품은 생산량을 확대하는 반면 석유제품은 줄임으로써 원료 다양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후이저우가 진행하고 있는 천연가스 터미널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LNG(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엑손모빌은 최근 미국 텍사스의 베이타운(Baytown)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완공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또 사빅(Sabic)과는 텍사스의 생파트리시오(San Patricio)에서 에틸렌 180만톤의 ECC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PE, MEG(Monoethylene Glycol) 등 유도제품을 사업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1-2022년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저널 2018년 12월 24·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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