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LiB(리튬이온전지)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일본은 소재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최근 공식화했다.
1조1300억원을 투입해 조지아의 커머스(Commerce)에 배터리 생산능력 9.8GWh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19년 공사에 착수해 2022년경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미국공장을 포함해 LiB 생산능력을 총 55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산공장은 생산능력을 4.7GWh로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창저우(Changzhou) 공장과 헝가리 코마롬(Komarom)에도 각각 생산능력이 7.5GWh에 달하는 신규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에는 25GWh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대표 신학철)도 배터리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폴란드 소재 100% 자회사 LG켐브로츠와프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가 가동하고 있는 현지 LiB 공장을 증설하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총 5억71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소재 LiB 공장을 완공했으며 앞으로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조기에 증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생산능력만 2021년까지 3배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폭스바겐(Volkswagen)의 전기자동차(EV)용 수주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새로운 EV 80종을 선보일 계획이며 최소 150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해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LiB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도 투자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배터리 사업은 수익성이 낮았고 석유화학에 비해 크게 위축됐으나 꾸준히 실시해온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3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이 1조7000억원으로 분기별 매출 중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판매량이 2분기에 비해 대폭 늘어남으로써 배터리 영업이익이 75% 폭증했다.
반면, Mitsubishi Chemical(MCH)은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iB 소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전해액은 일본, 영국, 미국공장을 증설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음극재는 일본 및 중국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세대제품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전해액은 고기능성 첨가제를 신규 개발함에 따라 다양한 차종에 채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음극재는 출력, 내구성 등이 뛰어난 차세대제품을 개발해 자동차용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MCH는 주요 LiB 소재 중 전해액과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럽, 미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및 대형 축전지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해액은 일본, 영국, 미국, 중국에 총 4만35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1-2012년 영국, 미국, 중국에 잇따라 공장을 신규 건설했으며 영국 1만톤 공장은 유럽 수요가 예상만큼 신장하지 않아 가동을 중단했으나 전기자동차 생산 확대를 추진하자 2018년 9월 재가동했다.
미국공장은 2018년 10월 생산능력을 1만톤에서 1만7000톤으로 확대했고, 일본공장은 2019년 이후 단계적으로 증설할 계획 아래 2019년 1만톤에서 1만5000톤으로 늘린 후 2020년까지 2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공장은 2018년 1월부터 우베코산(Ube Kosan)과 50대50 합작으로 전환했으며 2019년 풀가동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및 미국에서 추가증설을 실시해 2020년까지 총 8만5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코크스로를 가동하고 있는 일본 사카이데(Sakaide)와 천연흑연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칭따오(Qingdao)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1만8000톤에서 2만9000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사카이데 공장을 우선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MCH는 차세대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해액은 첨가제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고기능성 첨가제를 이용해 저온작동성, 입력성이 우수하고 가속 시 출력이 높은 신제품을 개발해 2017년부터 일부 차종에 투입하고 있다.
2019년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차종에 채용될 것으로 판단해 생산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고출력, 고용량, 고내구성 소재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천연계의 팽창률을 인조계 수준으로 억제해 밸런스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CH는 2021년 이후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신소재를 잇따라 투입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시장점유율을 2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